독립운동 업적, 정신 계승... 만해 백야 생가지 잇는 무궁화길 조성
(동양일보 조병옥 기자) 홍성군은 만해 한용운 선사, 백야 김좌진 장군이 태어난 애국충절의 고장으로써 독립운동으로 일생을 바친 숭고한 업적과 정신을 계승하고자 두 곳의 생가지를 잇는 무궁화길 약 5.5km를 조성했다.
시골길을 따라 2100여 그루의 무궁화 식재에 2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으며 식재된 무궁화의 품종은 백단심계로 흰 꽃잎에 붉은 중심부가 있는 것으로 정절과 지조를 상징하는데 이는 김좌진 장군과, 한용운 선사의 애국심과 일맥상통하는 의미가 있다.
결성면 성곡리에 위치한 충청남도 기념물 제75호로 지정돼 있는 만해 한용운 생가지는 만해사 사당부터 만해 문학체험관까지 낮은 야산을 등진 양지쪽에 있으며 이는 생가가 쓰러져 없어진 것을 1992년에 복원해 어른과 아이 모두를 위한 학습코스가 준비돼 있다.
한용운 선사는 승려이면서 독립운동가 그리고 시인으로 활발하게 활동했고 군에서는 현재 선사의 업적을 기리고 널리 알리고자 ‘선양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만해 선생의 생애와 인연이 있는 전국 6개 시,군,구가 함께하고 있다.
백야 김좌진 장군이 일제강점기 때 만주에서 청산리 전투에서 일본군을 대파한 애국충절의 독립투사로 생가지에는 기념관, 백야 사당 그리고 백야공원이 펼쳐져 있으며 백야관에는 독립운동에 관한 다양한 자료가 전시돼 있어 역사 학습의 장으로 장군의 어린 시절부터 순직하기까지의 일대기가 알기 쉽게 정리돼 있다.
군 관계자는 “과거 역사를 통해 현재를 이해하고 학습하는 ‘겨레의 꽃’이라고 불리는 무궁화 식재를 통해 또 하나의 값진 의미를 더했으며 두 생가지가 위치한 결성면, 갈산면 주민들 역시 무궁화 길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깨끗한 도로 조성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