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로 끈끈한 정 나눠요”

충북대 테니스동아리 ‘ACE’가 창립 40주년을 맞아 한자리에 모여 기념촬영을 했다.
동아리 1대 회장 이성희

“무엇보다 졸업 후에도 테니스를 통해 선·후배들과 끈끈한 정을 지속적으로 나눌 수 있어 좋습니다. 특히 자식보다 어린 20대 초반의 학생들과 형님·동생하며 함께 운동하며 어울리다보면 어느새 청년시절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 좋은 착각에 빠지곤 합니다.”

올해로 40년째를 맞은 충북대 테니스동아리인 에이스(ACE)는 1977년 테니스를 좋아하는 8명의 학생들이 모여 창립, 청주시테니스협회에서 주최하는 테니스대회에 첫 출전해 4강에 올랐고 1979년 충북대 체육부에 정식등록 한 뒤 청주시장배 테니스대회에 나가 준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한 신고식을 했다. 이듬해인 1980년부터 정식회원모집에 나서면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에이스는 1기부터 41기까지 거쳐 간 회원 수만 무려 527명에 달한다.

이후 ACE(FAULT) CUP 우승, 협회장테니스대회 우승, TOP SPIN CUP 대회 우승, 국립대교류전 우승, 청주지역 4개 대학 테니스대회 우승 등 크고 작은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낸 에이스는 1986년 동아리 소식지인 ‘ACE’ 창간호를 발간했고 1991년 ACE문학상을 제정해 시상하기도 했다.

특히 졸업생들로 구성된 일반에이스는 정기적으로 충북대 테니스코트에서 한 달에 한번 씩 학생에이스와 만나 경기를 치르며 학생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게 됐고 시합 후 식사도 같이 하면서 진로상담이나 학창시절의 추억을 나누기도 한다.

또 월례테니스대회와 회장배테니스 대회, 창립기념행사, 정기총회 등 모든 행사에 언제나 졸업생과 재학생이 함께 참석해 행사를 치르고 있으며 장학금과 학생에이스의 후원금을 지원하는 등 진정한 후배사랑을 실천해 오고 있다.

에이스 창립 멤버인 이성희 한국교통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역사와 전통이 워낙 오래되다 보니 충북대 테니스장에만 오면 대부분의 회원들 근황을 알 수 있다”며 “나이차가 많이 나는 학생들과도 처음엔 어색해하지만 게임을 즐기다보면 금방 친해지게 되고 학교 선·후배관계로 맺어지다 보니 애틋함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고 말해 동아리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이어 “지난해 제 회갑을 맞아 후배들이 테니스코트에서 회갑축하연을 마련해 줄 만큼 끈끈한 정으로 뭉쳐있다”고 자랑했다.

<역대회장>

▷이성희(1대) ▷김종수(2대) ▷김주복(3대) ▷신풍우(4대) ▷손창수(5대) ▷이효원(6대) ▷조남규(7대) ▷김태봉(8대) ▷윤창섭(9대) ▷허재훈(10대) ▷노재열(11대) ▷안기수(12대) ▷이영근(13대) ▷권호형(14대) ▷최달현(15대) ▷한동욱(16대) ▷임성환(17대) ▷유문상(18대) ▷최현석(19대) ▷주진식(20대) ▷성세현(21대) ▷이승목(22대) ▷이상목(23대) ▷김광영(24대) ▷류택상(25대) ▷전성모(26대) ▷정광우(27대) ▷배경수(28대) ▷최창식(29대) ▷엄순호(30대) ▷김경민(31대) ▷지우철(32대) ▷김봉환(33대) ▷정재욱(34대) ▷김주영(35대) ▷박민수(36대) ▷손모아(37대) ▷주병권(38대) ▷김선중(39대) ▷이한혁(40대) ▷송종민(41대) ▷김경식(42대) ▷오정현(43대) ▷유병우(44대) ▷이윤호(45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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