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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칼럼-이문건의 이윤탁 한글 영비(靈碑)<이상주>
동양칼럼-이문건의 이윤탁 한글 영비(靈碑)<이상주>
  • 이상주
  • 승인 2017.10.09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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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주(중원대 교수)

(이상주 중원대 교수) 금년 10월 9일은 571돌 한글날이다. 이에 최초의 한글비문인 이문건(1494~1567)의 이윤탁(李允濯) 한글 영비(靈碑)의 문화재적 가치를 알아보자. 이 비는 지금 서울 노원구 하계1동 산 12-2에 있다. 조선 중종 때의 승정원 좌부승지를 지낸 이문건이 1536년 그 아버지 이윤탁과 어머니 고령신씨의 합장묘 앞에 건립했다. 이문건은 현존 최초의 육아일기 ‘양아록(養兒錄)’을 저술한 바, 1997년 KBS 1TV 역사추리에 극화방영되어 세상에 알려졌으며, 매년 가정의 달 5월이면 언론방송매체에 단골로 소개되곤한다. ‘이윤탁한글영비’는 1974년 서울시문화재 27호로 지정됐었다. 그 중요성을 인정받아 2007년 보물 1524호로 격상 지정됐다. 관련사항을 보자.

첫째 김홍철 전 청주대 한문교육과 교수가 1975년 ‘영비의 금석학적 연구’에서 심도있게 그 가치를 다음과 같이 규명했다. “한글 비문은 1446년 훈민정음이 창제 된지 90년 만인 1536년 이문건이 직접 쓰고 새긴 비문으로 현존 최고(最古)의 한글비문이며 최고의 한글전서체(篆書體)비문이다” 필자는 한국 최초의 경고비문이이라 평했다.

둘째, 이문건은 심리최면학의 대가이다. 그는 매우 절묘한 발상을 했다. 부모의 산소를 훼손하지 못하게 고도의 준엄한 최면을 걸었다. 영비(靈碑) 즉 신령한 비이다. 한문을 모르는 사람이 많은 현실을 감안하여, 한글로 ‘이 비를 건드려 훼손하면 재앙을 입는다’는 내용을 새겨놓았다. 성리학을 공부한 결과이다. 성리학은 고도의 심리최면학이다. 이문건은 부모에 대한 간절한 효심을 영비에 최면을 걸어 부모의 묘소를 영구보존케 하려했다. 그 결과 지금 영비는 보물이 되어 그 효심과 더불어 한국인의 가슴과 역사에 영원히 남았다. 도로확장공사 때 비문의 내용을 아는 인부들이 이장공사를 꺼려 마지막에 확장했다. 조선일보에 그 현장 사진과 함께 그 내용을 보도했다. 효심감천의 신이한 일화는 우인규(1896~1967)의 ‘애감록’에도 보인다. 괴산군 사리면 사담리 출신이다. 그 아버지 우현정은 1918년 어머니 영월 엄씨의 상을 당하자 3년간 묘막에 기거했다. 이때 신령한 호랑이가 항상 묘막 옆에 있어 위로하고 보호하며 떠나지 않았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이 “상교동(庠校洞) 묘막 뒤에 신령한 호랑이 불빛이 있는데, 필시 아무개의 효에 감동하여 이르게 된 것”이라고 했다. 최근 돈 때문에 존속간에도 살육사건이 빈번하다. 우현정의 일화도 효행감천을 고취앙양하는데 귀감이 된다.

셋째, 이문건은 창의력이 탁월했으며 역사인식이 투철하여 많은 기록을 남겼다. ‘양아록’, ‘농서공족보’, ‘묵재일기’, ‘묵휴창수’, ‘숙부인안동김씨묘지명’ 등 모두 문화재다.

넷째, 선양사업을 보자. 서울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10월9일 하계동 한글비근린공원에서 ‘2017 한글날 문과전시 백일장 및 휘호대회’를 개최했다. 노원문화원이 주최하고 노원문인협회와 노원서예협회가 주관했다. 성주이씨 종회에서 이윤탁 한글 영비의 유래 등을 해설했다.?이밖에도 다양한 볼거리, 체험행사가 있었다.

다섯째, 온고지신하여 문화관광자원으로 극대화해야한다. 지금 대한민국 지자체는 유명한 인물의 성명과 문학예술작품의 제목을 도로명주소로 삼아 인지효과 및 문화상품화를 극대화하고 있다. 충청북도에 옥천군 옥천읍 수북리 지용로, 청주시 흥덕구 직지대로가 그 예이다. 춘천시 신남역을 2004년 김유정(1908~1937)의 이름을 따서 김유정역으로 바꾸었다. 이문건은 괴산군을 문화군으로 만들게하려고 영력게시(靈力啓示)을 내려 2012년 후손이 많이 사는 유평리 인근 문광면 대명리 둑시로 자신의 묘소를 이장하게 했다. 사리면 시동리 모래재 정상부터 괴산읍 대사리까지의 도로를 ‘모래재로’에서 ‘양아록대로’라고 바꾸자. 괴산군 사리면 사리면 화산리 도촌 자무탕에 홍의묘비(洪義墓碑)가 남아있다. 이 비석은 ‘정부에서 관리하는 벼 보관창고’가 있었던 화관(禾館)이라 명칭을 새겨놓은 한국 유일의 비로, 문화재로 지정하여 더욱 귀중하게 보존 홍보해야한다. ‘충청도읍지(忠淸道邑誌)’ 등 국가기관에서 발행한 책에도 화관이라 기재했다. 따라서 ‘화산길’은 더욱 부각해야한다.

창의력은 최초이며 제일순위이다. 유평리일대를 이문건처럼 창의력을 발휘하여 ‘양아록’을 활용하여 ‘이문건태교육아문화특구’로 개발하여 문화경제사업을 선점하자. 그래서 괴산군을 창의문화선도군으로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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