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고려대-홍익대, 정보보호 인력 양성 업무협약
사이버침해대응센터 현장실습·취업정보 제공 등

세종시가 고려대·홍익대 세종캠퍼스와 정보보호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세종=동양일보 신서희 기자) #부동산 시행업자에게 공공기관 직원들의 휴대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를 넘긴 혐의로 기소된 세종시 공무원에게 지난 9월 벌금형이 선고됐다. A씨는 41개 공공기관·단체, 기업 등 관계자들의 이름과 직위, 휴대전화번호 등 개인정보가 담긴 보고서를 세종시 내에서 상가 분양 등 시행사업을 하던 지인 B씨에게 제공한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해 세종시 불법 전매를 수사 중 검찰에 적발돼 재판에 넘겨진 김모(55·여)씨는 아파트 모델하우스 부근에서 활동하며 분양자들에게 접근해 당첨된 아파트의 동과 호수, 휴대전화 번호 등을 대량으로 확보한 뒤 엑셀 파일로 만들어 중개업소에 판매했다.
김 씨는 2014년 8월부터 2016년 4월까지 모두 8차례에 걸쳐 2200여 명에 달하는 분양자의 개인정보를 중개업소에 팔아넘겼다.
중개업자들은 김 씨로부터 받은 개인정보를 이용해 불법 전매를 알선했다.

#지난 6월 세종시학교운영위원장연합회 회장 선거를 앞두고 특정 출마 예정자가 선거권자인 학교운영위원장들에게 지지를 부탁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개인정보유출을 둘러싼 논란이 일었다.

개인정보유출로 인한 피해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정보보호 전문인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29일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소재 정보보호 기업은 정보보안 311개, 물리보안 553개로 모두 864개다.
정보보호산업 매출액은 2016년 총 8조9501억6800만원으로 2015년 대비 8.9%증가했다.
이중 정보보안 매출액은 2015년 2조1086억5900만원에서 2016년 2조4318억6800만원으로 15.3% 증가했으며, 물리보안 매출액은 2015년 6조1100억8600만원에서 2016년 6조5183억원으로 6.7% 늘었다.

정보보호산업 인력 수는 2016년 10월 기준 총 3만9928명이다. 이 중 정보보안 인력은 26.9%인 1만723명, 물리보안 인력은 73.1%인 2만9205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정보보호 사업체의 신규 채용자는 2017명이다. 올해 신규 채용 규모는 2132명 수준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세종시는 고려대·홍익대 세종캠퍼스와 지난 27일 세종시청에서 ‘정보보호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으로 두 대학 학생들은 세종시가 운영하는 사이버침해대응센터 등 현장에서 전문인력을 통해 실무경험과 전문지식을 더욱 쉽게 얻을 수 있게 됐다.

또 현장실습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멘토와 멘티간 취업정보 제공 △정보보호 워크숍 △우수기관 견학 지원 등 지속적인 교류 및 관계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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