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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동호인(78)-청주시 독서 토론회 '오거서'“메마른 정서, 독서로 치유해요”
청주시 공무원 독서토론모임 ‘오거서’ 회원들이 장수한 저자의 ‘퇴사학교’를 들어보이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동오 회장.

(동양일보 경철수 기자) 장자가 자신의 친구인 혜시를 두고 평가한 데에서 비롯된 ‘남아수독오거서(男兒須讀五車書)’란 말이 있다.

대장부는 모름지기 다섯 수레 분량의 책을 읽어야 한다는 말이다. 이 말은 양성평등시대가 되면서 지식인을 자처하려면 모름지기 다섯 수레 분량의 책을 읽어야 한다는 뜻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 같은 선현들의 가르침을 7년째 따르고 있는 동호회가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청주시 공무원 독서토론동호회 ‘오거서’이다. 오거서는 2010년 5월 지금의 신동오(57·서기관) 서원구청장이 청주시립도서관장으로 부임하면서 책을 읽고자 하는 공무원은 많으나 마땅한 모임이 없자, 주축이 돼 구성했다.

오거서는 회장인 신 구청장 등 25명의 회원들이 밴드모임을 결성,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달의 도서는 밴드모임 토론과 투표로 결정한 뒤 공동구매한 책을 각자 읽고 매월 셋째주 화요일 공공도서관이나 북카페에서 만나 각자의 느낌을 발표하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지난달에도 예루살렘 히브리대 역사학과 교수 유발 하라리가 지은 ‘사피엔스’를 함께 읽었다. 호모사피엔스는 지구상에 유일한 승자로 살아남은 인류다. 유전공학과 생명공학의 발달로 수명연장과 정서적 변화를 겪는 인류가 더 나은 미래를 열어갈지 멸종할 것인지를 철학학적 사고로 담아내고 있다. 오거서는 특별한 주제가 주어지는 경우 활발한 토론도 이뤄지기도 하지만 대체로 문학적 감성을 자극하는 책을 읽는데 더 의의를 두고 있다.

오거서는 독서토론동호회이지만 책만 읽는 것은 아니다. 봄·가을로 문학기행도 떠나고 영화토론도 하면서 견문을 넓히고 있다.

지난달에는 ‘오감으로 느끼는 박경리 작가의 삶과 문학’을 주제로 강원도 원주시 일원의 토지문화관, 단구동옛집, 토지문학공원, 뮤지엄산을 탐사하는 문학기행을 다녀오기도 했고 간혹 작가와 만남의 시간도 갖고 있다.

신 회장은 “청주시가 ‘책 읽는 청주’를 지향하듯 독서인구가 정말 많아져야 한다”며 “첨단기술의 발달이 생활에 편리함을 줬을지 몰라도 세상 사람들의 정서를 메마르게 해 엽기적인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래서 청주시민들의 열린 감수성을 열어주고 문학적 감수성으로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아량을 키우는 ‘독서경영’이야말로 이 시대에 필요한 삶의 지향점”이라고 강조했다.

 

<회원명단>

▷신동오(회장·서원구청장) ▷박철완(전 회장·정책기획과장) ▷김주란(총무·시립도서관 사서7급) ▷김수자(문화예술과장) ▷박종철(정책기획과 행정6급) ▷강문구(지적정보과 전산6급) ▷윤남용(복대2동 행정6급) ▷김서형(흥덕구 농축산경제과 행정6급) ▷박금학(상당구 행정지원과 행정6급) ▷전의수(오근장동 행정6급) ▷이소영(청원구 환경위생과 환경6급) ▷조성순(흥덕보건소 보건6급) ▷김정희(상당구 농축산경제과 녹지6급) ▷박노대(환경관리본부 자원관리과 환경6급) ▷김연화(시립도서관 사서7급) ▷한동일(용암1동 행정7급) ▷전지철(운천신봉동 행정7급) ▷이자영(감사관실 사회복지7급) ▷이동암(건설교통본부 행정7급) ▷심재덕(감사관실 행정7급) ▷박소연(서원보건소 간호7급) ▷음수현(시립도서관 사서7급) ▷정선아(시립도서관 기술8급) ▷진미경(의회사무국 전산7급) ▷방민희(일자리경제과 행정7급)

 

경철수 기자  cskyung@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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