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밥나무 마다마스카르 등

바오밥나무가 그려진 마다마스카르 화폐.
백향목이 그려진 레바논 화폐.

마다마스카르 화폐에서는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나무인 바오밥 나무를 볼 수 있다. 바오밥 나무는 소설 ‘어린왕자’에 등장해 유명하다.

바오밥 나무는 여느 나무와는 다른 특이한 외형으로 아프리카 전설 속에도 자주 등장한다. 그중 재미있는 전설이 있다. 태초에 창조신이 바오밥 나무를 만들었다. 나무들이 가만히 있지 않고 여기저기 돌아다니자 제멋대로 돌아다닌 벌로 창조신은 나무들이 돌아다닐 수 없도록 거꾸로 심었고 이로 인해 바오밥 나무는 오늘날 뒤집어진 듯 한 모양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바오밥 나무는 성인 남성 7명이 모여야 겨우 감싸질 수 있는 어마어마한 크기를 자랑하고 있으며 현지인들에게는 일용할 양식을 제공한다. 잎은 채소로 먹고 씨에 있는 펄프 성분은 신선한 음료수가 되며, 껍질은 진통제로 쓰인다.

바오밥 나무 열매는 비타민C가 오렌지보다 6배나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항산화 성분이 포도의 35배인 것으로 유명해져 요즘은 건강보조식품으로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게 됐다.

마다마스카르가 바오밥 나무로 대변되듯이 레바논에서는 백향목이 유명하다. 백향목은 상징성이 높아 화폐뿐만 아니라 국기, 항공기, 심지어 군인들의 베레모에서도 볼 수 있다.

백향목은 기원전 3000년부터 서식했다고 한다. 내려오는 전설로는 아담이 에덴동산에서 쫓겨 나올 때 3가지를 들고 나왔는데 그중에 하나가 백향목 나무 묘목이었다고 한다. 백향목은 특성상 아주 천천히 자라나는 나무로 묘목 정도로 성장하는데도 40년이 걸릴 만큼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나무다.

백향목은 고대 페니키아 시대에는 배를 만드는데 활용돼 이 배를 타고 지중해를 누비며 교역을 활발히 했으며 식민지를 개척하기도 했다. 또 이집트로 수출돼 파라오가 사후에 타고 갈 배를 만드는데 쓰였고 송진은 왕들의 미라에 발라지기도 했으며 톱밥은 관속에 넣어 부패를 방지했다.

로마에서는 기름을 서책이나 종이에 칠해서 좀이 스는 것을 방지하기도 했다.

이스라엘의 전성기인 솔로몬시대에는 성전건축을 할 때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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