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상수도사업본부 업무과장 안태준

(동양일보) 물은 모든 생명의 원천이다. 우리 몸의 60~85%는 물로 돼  있다. 물은 끊임없이 우리 몸속에서 음식물의 소화와 흡수를 돕고, 영양소를 몸 곳곳에 운반해 주고 노폐물을 밖으로 내보내는 중요한 일을 한다. 우리 몸에서 물이 1~2%만 빠져나가도 심한 갈증을 느끼고, 만약 5%가 빠져나가면 혼수상태에 이르고, 12%를 잃으면 죽게 된다고 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인구 1000명 당 수도꼭지의 숫자가 병원 병상의 숫자보다 더욱 중요한 건강지표라고 물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200㎖ 한 잔 기준으로 8잔 마시는 것을 하루 물 섭취량으로 권고하고 있는데 필자 역시 사무실 책상 옆에는 수돗물이 놓여 있어 매일 습관적으로 음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수돗물을 직접 마시는 사람의 비율이 5%에 불과하다고 한다. 미국이 52%, 일본이 56%, OECD 평균 60%인 것에 비하면 아주 미비한 수준이다.
사람들이 수돗물을 마시지 않는 이유는 약품 냄새, 수도관 노후에 대한 불신 등을 꼽을 수 있는데 사실상 우리나라의 수돗물의 수질은 UN의 국가별 수질 순위에서 세계 122개 국가 중 8위를 차지할 정도로 매우 우수하다.
하지만 상수도 관련 기관들의 ‘수돗물 인식 시민 설문조사’ 결과 수돗물을 마시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막연한 불안감’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불안감을 해소시켜줄 ‘우리집 수돗물 안심확인제’(ilovewater.kr)를 이용해 우리 집 수도꼭지의 수질검사를 무료로 받아볼 수도 있다.
수돗물의 장점을 알아보면 첫 번째, 수돗물에는 5가지 미네랄이 골고루 포함돼 있다. 미네랄은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을 분해하고 새로운 세포를 만드는 효소의 활동을 활발하게 해 준다. 두 번째, 수돗물 음용을 통해 환경 보호도 가능하다. 하루 한 잔(200㎖)만 페트병 생수 대신 수돗물로 마셔도 연 평균 30년생 나무 한 그루가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보다 약 1.5배 이상 더 많은 온실가스를 저감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렇게 좋은 물을 어떻게 하면 맛있고 건강하게 마실 수 있을까? 가장 맛있는 물의 온도는 청량감을 느낄 수 있는 10~15℃이다. 물맛이 쉽게 변하는 플라스틱, 금속용기보다는 유리나 옹기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위생적으로 마시기 위해서 물은 냉장 보관하고 끓인 물은 5일 이내 섭취하는 것이 좋다.
청주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깨끗한 원수를 사용하고 현대적인 정수시설로 과학적인 수질검사를 거쳐 생산·공급하고 있다. 원수에서 가정에 이르기까지 철저한 수질검사를 실시해 언제 어디서나 안심하고 마실 수 있다.
또한 표준정수처리과정에 오존처리와 활성탄, 즉 숯으로 한 번 더 거르는 두 가지 과정을 추가하는 고도정수처리시설이 오는 5월 완공되면 시민들에게 더 깨끗한 물을 생산 공급할 수 있게 되니 수돗물 음용하는 게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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