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가정 학생 수 급증
시교육청, 맞춤형 공교육 강화

세종시교육청은 20일 세종시교육청 3층 상황실에서 세종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다문화교육지원센터 위탁 협약식을 가졌다.

(세종=동양일보 신서희 기자)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은 국적은 한국이지만 외국인 어머니의 사회문화적 배경에 의한 영향을 많이 받게 되면서 교과학습에 필요한 한국의 사회문화적 배경지식이 결여되며 공교육을 시작하면서 더욱 그 문제는 심각해진다(민혜경, 2010).

#다문화 아동 언어치교사 A씨는 중국인 다문화가정의 한 아동을 두고 고민이 많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지만 ‘세종대왕, 이순신, 거북선’을 모른다. 다른 어휘들은 오히려 또래아동들보다 뛰어난 수준으로 향상됐는데 역사와 관련해서는 다문화아동 언어치료에서 항상 고려해야하는 부분이다.

세종시에 다문화가정 학생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다문화 배경 자녀들의 공교육 사각지대에 대한 우려가 높다.

이에 따라 세종시교육청이 다문화가정 자녀에 대한 맞춤형 교육 지원체계를 강화한다.

● 다문화 학생 급증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2월 6일 시내 다문화가정 학생 수는 시가 출범한 2012년말 121명에서 2016년말에는 407명으로, 4년 사이 286명(236.4%)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시민 수는 11만5388명에서 24만6792명으로 13만1404명(113.9%) 증가했다. 따라서 다문화 학생 증가율이 122.5%p 높은 셈이다.

하지만 다문화 학생들은 신도시보다 주거 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면(44.3%)이나 읍(29.7%) 지역에 많이 살고 있었다. 시 전체 인구의 약 60%를 차지하는 신도시에는 26.0%만 거주했다. 작년말 기준 부모 출신국 별 다문화 학생은 △베트남(121명) △중국(117명) △일본(54명) △필리핀(47명) △캄보디아(16명) 순으로 많았다. 북한 출신은 7명이었다.

● 다문화가정 자녀에 맞춤형 교육

시교육청은 20일 세종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2018∼2019학년도 세종시교육청 다문화교육지원센터(이하 지원센터) 위탁 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다문화 가족 자녀들이 사각지대 없이 공교육에 진입해 평등한 교육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촘촘한 지원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지원센터에서는 학교에 적응하지 못해 공교육 밖에 있는 다문화배경 자녀들에게 학교에 입학해 적응할 수 있도록 한국어교육과 이중언어 교육, 사회적응 교육 등의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지원센터는 △ 미취학 학생의 공교육 진입 상담 △ 다문화(탈북) 학생 교육 △ 다문화 인식개선 체험교육 △ 다문화배경 학부모 역량 강화교육 △ 지역사회 내 협력적 다문화 교육 지원체계 마련 △ 언어발달 지도 사업 △ 모두가족봉사단 운영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교육청은 올해 전담 인력 인건비와 사업비로 1억원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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