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속신앙+군대의식’ 장군제
노래 자랑 등 즐길거리 가득

백제부흥군의 영혼을 추모하는 은산별신제(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9호)가 오는 4월 5~10일 부여군 은산면 일원에서 열린다.

(부여=동양일보 박유화 기자) 백제부흥군의 영혼을 추모하는 은산별신제(국가중요무형문화재 9호)가 오는 4월 5~10일 부여군 은산면 일원에서 열린다.

은산별신제는 토속신앙에 군대의식이 가미된 장군제(將軍祭)적 성격을 띤 별신제다.

윤월이 든 해 음력 정월 또는 음력 2월에 거행된다.

백제부흥운동이 끝난 이후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은산별신제는 패망한 백제장군의 원혼을 달래주고 그 음덕으로 마을의 평안을 얻게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올 별신제는 4월 5일 화주집에서 본제에 쓰일 조라술 담기행사를 시작으로 7일까지 별좌는 풍물패를 이끌고 별신제 임원집을 순방하며 축원을 해주고, 주민이 요청하면 집을 찾아가 굿을 행해주는 집굿행사가 이어진다.

8일에는 본제를 위해 화주집에 모셔 두었던 꽃과 음식 등 제물을 별신당에 올리는 상당행사가펼쳐진다. 10일에는 본제가 무사히 끝났음을 알리는 독산제와 잡신들의 마을 침입을 막기 위해 동남북 마을 입구에 장승을 올리는 장승제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중요무형문화재 9호인 은산별신제는 초기에는 마을의 안위와 풍요를 기원하는 기원제적 성격에서 백제 군사들의 넋을 기리는 위령제적 성격이 가미 됐다.

이번 산별신제는 6일 오후 1시 주민자치센터에서 풍물, 밸리댄스, 드럼, 난타공연, 오후 3시에는 대전예술단공연이 별신제 특설무대(구 은산초 운동장)에서 각각 펼쳐진다. 7일에는 별신제 특설무대에서 면민화합 노래자랑, 8일 민속놀이 및 은산풍물단 공연도 열린다.

특히 9일 하당굿 터(괴목 아래)에서는 군산오성문호재 초청공연 및 남사당놀이, 줄타기 등 다양한 공연도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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