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명 후보 도전...입성 여부 ‘주목’

(동양일보 곽근만 기자) 6.13 지방선거 청주시의원 선거에 패기 넘치는 30대 후보들이 도전장을 내밀어 눈길을 끌고 있다.

수 년 동안 정당에서 활동하며 정계 진출을 준비한 청년, 시민단체 활동가, 총학생회장 출신까지 분야도 다양하다.

27일 충청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등록한 청주시의원 후보 중 30대는 6명이지만 20대는 한 명도 없다.

신생 정당인 바른미래당이 3명으로 가장 많았고 자유한국당이 2명, 우리미래당 1명 순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청주 지역에는 단 한 명의 20~30대 출마자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6명중 절반인 3명이 청주 가경·강서1·강내 지역인 ‘아’ 선거구 몰려 있어 벌써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지역구별로 1명의 30대 후보를 찾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같은 지역구에 3명의 30대 후보자가 몰린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화제의 주인공들은 이번 선거 충북지역 최연소 출마자인 신동현 (30) 바른미래당 청주 흥덕구 공동위원장과 같은 당 소속인 이한국(34) 전 국민의당 전국청년위원회 부위원장, 이재헌(36) 우리미래당 공동대변인이다.

신 예비후보는 지난 4년간 국회의원 비서 생활과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 실무관을 거치는 등 최연소 후보답지 않은 정치 경험을 갖고 있다.

지방의회 진출을 통해 한 단계씩 정치 경험을 쌓으면서 지역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성장하고 싶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같은 당 이한국 예비후보는 지역 대학인 한국교원대 대학원 총 학생회장 출신으로 대학까지 모두 지역에서 나온 토박이로 누구보다 지역을 잘 알고 있는 후보이다.

우리 미래당 이 후보는 청년 정당을 표방하는 정당 이념답게 ‘우리 언제 한 번 제대로 놀아봤나’를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활발히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3월 청년세대를 위한 정당을 표방하며 20~30대가 주축이 돼 창단한 우리미래는 이 후보를 비롯해 전국에 5명의 후보를 출마시키고 있다.

이들 외에도 청주 지역에는 자유한국당 소속인 청주 ‘다’ 선거구 김관호(39) 예비후보, 청주 ‘사’ 선거구 유광욱(30) 예비후보, 바른 미래당 청주 ‘타’ 선거구 송성영(36) 예비후보 등이 의회 진출을 노리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들 30대 후보들의 도전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다.

참신함을 갖춘 지역의 청년 후보들이 풀뿌리 민주주의를 대변하는 기초의회에 진출해 새로운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점을 높게 보고 있다.

박선진 한국유권자연맹 충북지부 운영위원장 “현재 청년들이 겪고 있는 높은 실업률, 결혼·임신·출산, 주거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이들의 목소리가 정치·정책형성 과정에 적극적으로 반영돼야 한다”고 밝혔다.<곽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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