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제주전 승리시 김정남 전 감독과 202승 타이기록

프로축구 전북 현대를 이끄는 최강희(59) 감독이 K리그 사령탑 신기록 작성 초읽기에 들어갔다.

최강희 감독은 오는 2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K리그1(1부리그) 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승리를 지휘하면 한국 프로축구 역사의 새로운 페이지를 장식한다.

현재 개인 통산 209승을 기록 중인 최 감독이 1승을 보태면 김정남 전 울산 감독이 보유한 K리그 최다승 기록(210승)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2승을 추가하면 211승으로 김정남 전 감독을 넘어 K리그 사령탑 최다승 신기록을 세운다.

최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은 올 시즌 5연승 행진으로 6승 1패(승점 18)를 기록해 2위 수원 삼성(승점 14)을 따돌리고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최 감독은 2005년 전북의 지휘봉을 잡은 이후 5차례 K리그 우승과 한 번의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 2차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지휘하며 K리그 '명장' 반열에 올랐다.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잠시 자리를 비웠던 2012년과 2013년을 제외하고는 매 시즌 20승 이상을 수확했다.

지난 시즌에는 K리그 정상을 탈환하면서 2009년과 2011년, 2014년, 2015년 우승에 이어 전북이 K리그 최강 클럽임을 증명했다.

K리그 5차례 우승은 박종환(1993∼1995년), 차경복(2001년∼2003년·이상 성남) 감독의 세 차례 우승을 뛰어넘는 최다 기록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만 58세 5개월 26일에 200승을 달성해 200승을 올린 김호(63세 5개월 17일), 김정남(만 65세 7개월 2일) 감독을 앞섰다.

또 402경기 만에 200승(106무 96패) 고지를 밟아 500경기 넘게 치러 200승을 이룬 김호, 김정남 두 감독을 추월했다.

K리그의 새 역사가 될 통산 210승도 만 59세인 최 감독이 최단 기간 기록의 주인공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정남 전 감독은 65세 9개월 29일에 210승을 달성했다. 통산 207승을 기록한 김호 전 감독 역시 64세 6개월 27일의 나이였다.

승률 부문에서도 최 감독이 독보적이다.

최 감독은 현재 209승 107무 98패로 승률 63.4%를 기록 중이다.

210승을 거둔 김정남 전 감독의 승률 54.7%(210승 168무 159패)와 207승을 올린 김호 전 감독의 승률 52.5%(209승 107무 98패)보다 높다.

또 100승 이상을 수확한 19명의 전·현직 감독 중 60%대 승률을 기록한 건 최강희 감독과 최용수 전 FC서울 감독(64.4%)뿐이다.

선수 시절인 1987년부터 1992년까지 국가대표로 뛰며 1988년 서울올림픽,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 출전했던 최강희 감독이 사령탑으로 K리그의 새 역사를 쓰며 여전히 '성공시대'를 구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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