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99회 전국체전 남자축구 충북대표 최종전 열려 ‘K3리그 강호’ 청주시티FC vs ‘직장인 이변’ SMC

지난 2일 청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99회 전국체전 남자축구 충북대표 선발전 1라운드 두 번째 경기에서 직장인팀 SMC엔지니어링 선수들이 K3리그 청주FC를 꺾은 뒤 기뻐하고 있다.
지난 2일 청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99회 전국체전 남자축구 충북대표 선발전 1라운드 두 번째 경기에서 직장인팀 SMC엔지니어링 선수들이 K3리그 청주FC를 꺾은 뒤 기뻐하고 있다.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강력한 전력의 K3리그 소속 ‘청주시티FC’냐 프로에 발도 딛지 못한 직장인 축구팀 ‘SMC엔지니어링’의 반란이냐. 99회 전국체육대회 남자축구 충북대표 결정전이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펼쳐진다.

3일 충북 축구계에 따르면 오는 7일 오후 4시 청주종합경기장에서 청주시티FC와 SMC엔지니어링간 99회 전국체전 남자축구 일반부 충북대표 선발 최종전이 열린다.

청주시티FC와 SMC엔지니어링은 전날 펼쳐진 선발전 1라운드에서 각각 충주시민축구단과 청주FC를 누르고 최종전에 올랐다.

청주시티FC는 충주시민구단과의 1라운드 첫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전반 초반 청주시티FC 차승민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일찌감치 승부가 기울었다. 기선을 제압한 청주시티FC는 후반에도 맹공에 나서 후반 초반 한상학의 PK골과 이광훈이 추가골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후반 종료 직전 추가시간에는 이건희가 최종전 진출을 축하하는 쐐기골을 넣었다. 충주시민구단은 후반 21분 남하늘(전 청춘FC)이 1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직장인 축구의 최강자’ SMC엔지니어링은 K3리그 10년 전통의 청주FC를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이기고 대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SMC 선수들은 대부분 직장에 다니며 취미로 운동을 하고 있어 전문가와 축구팬 대부분은 K3리그팀인 청주FC의 우세를 예상했다. 상대적으로 체력이 약한 SMC는 투지와 열정으로 청주FC의 맹공에 맞섰다. 전·후반 정규시간 득점 없이 0-0으로 마친 두 팀은 결국 승부차기에 들어갔고 SMC가 4-2로 승리했다.

프로리그 팀에 많이 부족한 SMC는 K3리그 강호로 꼽히는 청주시티FC에 비해 모든 것이 부족하다. 2016년 출범 후 2년 연속 K3리그 준우승을 거둔 청주시티FC는 올 시즌에도 강력한 전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잃을 것이 없는 직장인팀 SMC가 투지와 열정으로 끈끈한 조직력을 선보인다면 이변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도 없다.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로 압축된 99회 전국체전 남자축구 일반부 충북대표 선발 최종전에 지역 축구팬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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