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축구 국가대표팀의 '캡틴' 기성용(29·스완지시티)은 100번째 A매치를 앞두고 동료 선수와 지도자 등 도와준 이들에게 공을 돌렸다.

기성용은 23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월드컵 대표팀 훈련에 앞서 '대표팀 100경기는 제가 가진 어떤 커리어보다 큰 의미가 있다'면서 '축구하면서 가장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8년 9월 요르단과의 친선경기부터 성인 국가대표로 나선 기성용은 2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온두라스와 친선경기에 출전하면 '센추리클럽'에 가입한다.

지난 10년을 돌아보며 기성용은 '함께 했던 많은 선수와 선후배들이 잘 도와주고, 감독님, 스태프들이 항상 저를 잘 도와준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100번째 A매치가 될 온두라스전은 2018 러시아 월드컵 대표팀이 꾸려진 뒤 처음 치르는 실전이다.

본선 최약체 중 한 팀인 대한민국이 실전 경쟁력을 확인하며 보완점도 찾아야 하는 경기다.

기성용은 '기대했던 선수들이 다치면서 주장으로서 어깨의 짐이 하나씩 더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그는 '이번이 특히 많은 편이지만, 큰 대회 직전 부상 선수는 늘 있었다'면서 '안타까움은 말로 표현할 수 없지만, 남은 선수들이 기회를 얻고 잡기 위해 노력할 거다. 새로운 선수들이 사고를 칠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깜짝 승선'한 이승우(베로나), 문선민(인천)과 오스트리아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황희찬(잘츠부르크) 등을 거론하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오늘 첫 훈련이기 때문에 승우나 선민이는 제가 플레이 스타일을 잘 파악하지 못했지만, 승우는 힘든 시간 속에서도 페이스 유지를 잘했고, 선민이도 현재 컨디션이 매우 좋다'며 대표팀 내 적응을 관건으로 꼽았다.

기성용은 '월드컵이라는 무대가 마음만으로는 되지 않는 어려운 무대고, 이번 대회에서 대한민국은 가장 약체'라고 현실을 인정했지만 '축구에선 약팀이 강팀이 잡을 확률도 무시할 수 없다'며 러시아에서 일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스웨덴, 멕시코전도 자신 있다'면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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