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만호 충북남부보훈지청 보훈과장

충북남부보훈지청 보훈과장 송만호

(동양일보) 정부는 매년 현충일이 있는 6월 한 달을 호국보훈의 달로 지정하여 국가유공자와 그 유족을 추모하고 예우하는 각종 행사를 추진하여 따뜻한 보훈의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올해는 6.13지방선거와 러시아 월드컵,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노력 등 큰 이슈에 묻혀 호국보훈의 달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부족하게 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호국보훈의 달에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국가유공자에 대한 포상을 하고 각급기관과 단체에서도 보훈병원 입원환자 등 보훈가족 위문을 활발히 실시하고 있다.

또한, 국방의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있는 군부대 등에서도 부대개방행사 등을 통해 선배 참전유공자 어르신들을 초청하여 위로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지역 신문사에서 주관하는 보훈대상, 제68주년 6.25전쟁 기념일 행사, 보훈관서 주관 따뜻한 보훈행사 등을 비롯하여 다양한 행사를 펼치고 있다.

우리가 지금 누리는 풍요와 번영은 한 순간에 거져 얻어진 것이 아니라 그동안 수많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피와 땀으로 이루어진 것임을 한시라도 잊어서는 아니 되겠다.

국가보훈처는 매월 6.25전쟁영웅을 선정하여 국민들께 알리고 있는데 금년 6월에는 故임부택 육군 소장을 선정하였다.

임부택 소장은 6.25전쟁 기간 내내 연대장, 부사단장, 사단장으로서 최전방에서 대한민국을 수호하였고 전쟁초기 춘천전투에서 지형적인 이점을 이용한 효과적인 화력 운용으로 3일간 춘천지역을 방어했으며, 또한 음성 동락전투에서 북한군 48연대를 기습 공격하여 개전 후 첫 승리를 거두었다.

적 지휘관이 임부택을 사로잡으라는 특별지시를 내릴 정도로 탁월한 지휘력과 용맹성을 발휘해 생전에 두 차례의 태극무공훈장을 받았으며 2001년 11월 향년 83세로 대전현충원에 안장되었다.

오는 6월 6일은 절기상 망종이며 현충일이다. 지난 1956년 지정하여 올해 63회째 맞는 현충일은 망종과 깊은 관련이 있다.

예로부터 선조들은 보리를 베고 모내기를 시작하는 망종때 제사를 지냈는데 1956년 당시에는 6.25전쟁 희생자 추모제를 6월 6일 망종일에 지낸 것을 계기로 하여 6월 6일을 현충일로 지정하였는데 그것은 6.25가 발발한 6월과도 부합된다.

현충일에는 우리국민 모두 각 가정마다 조기를 게양하고 가까운 현충원이나 국립묘지, 호국원 등을 찾아 묵념하고 추모하는 시간과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

이번 6월 호국보훈의 달을 계기로 지난 4월에 있었던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내용이 착실히 이행되어 우리민족이 평화와 번영의 길로 나아가는 초석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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