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합성의약품 후보물질 임상 1상 시험 승인

메디톡스 오송 제3공장 전경

(동양일보 김홍균 기자) 청주시 오송과 오창에 사업장을 가동하고 있는 메디톡스가 지방분해 주사제 신약 개발에 착수한다.

메디톡스는 '보톡스'로 불리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 필러 등 미용성형 분야를 넘어 신약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메디톡스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지방분해 주사제 후보물질 'MT921'의 임상 1상 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

메디톡스가 보툴리눔 톡신 제제가 아닌 합성의약품으로 임상 허가를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의약품은 합성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으로 나뉘는데, 합성의약품은 화학 원료를 화학적 합성으로 제조하는 것을 말한다. 보툴리눔 톡신 제제는 바이오의약품으로 분류된다.

메디톡스는 자체 개발한 국산 보툴리눔 톡신 제제인 '메디톡신'의 적응증(치료범위)을 확대하는 데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해왔다. 현재 메디톡신은 미간 주름 개선과 같은 미용 성형시술은 물론 눈꺼풀 경련과 소아 뇌성마비 환자의 근육 강직에 의한 첨족(발뒤꿈치가 땅에 닿지 않는 발) 기형 등에도 사용할 수 있다.

올해 초 메디톡스는 2022년까지 연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며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당뇨병과 면역질환, 흑색종, 염증성 장질환 등을 치료하는 바이오의약품 신약 후보물질과 지방분해와 골관절염 치료에 쓰는 합성의약품 후보물질을 연구개발 목록에 추가했다.

이 중 지방분해 주사제가 가장 먼저 임상시험을 허가받은 것이다. 다만 아직 초기 개발 단계여서 후보물질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이번 임상 승인을 계기로 신약 개발 부문의 사업 영역을 점차 확대해 나갈 수 있게 됐다'며 '보툴리눔 톡신 제제와 필러 등 바이오의약품 전문 업체 영역에서 합성의약품 신약 제조회사를 거듭 나게 됐다'고 말했다.

메디톡스는 오송 제1공장과 오창에 2·3공장을 가동하고 있고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주력 제품인 이른바 '보톡스'로 불리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 필러 등을 생산하고 있다.

충청의약뉴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