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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습격’ 온열질환자 속출
‘폭염 습격’ 온열질환자 속출
  • 김홍균
  • 승인 2018.07.18 2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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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환자 500여명 4명은 사망
올들어 열사병 등 온열질환으로 4명이 목숨을 잃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더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지 않아야 한다.

(동양일보 김홍균 기자) 연일 계속되고 있는 폭염으로 ‘열돔 현상’까지 나타나면서 일사병과 열사병 등 온열질환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올해 들어 열사병 등 온열질환을 호소한 환자가 551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불볕더위와 열대야가 기승을 부린 지난 12~15일 나흘새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4명이 목숨을 잃었다.

온열질환은 고온에 노출돼 발생하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등의 질환을 말한다. 온열질환 초기 증상은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가 대표적이다. 초기 증상이 나타나면 열을 식혀주는 등 응급조치를 취해야 한다.

사람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이같은 ‘찜통더위’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우려되고 있다.

기상청은 예보를 통해 비 소식 없이 오는 26일까지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때문에 1년 중 가장 무더운 시기인 7월 하순에서 8월 중순까지 계속된다고 볼 때 앞으로 최대 한 달 이상 지금과 같은 찜통더위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폭염 왜 일찍 찾아왔나

올여름 장마가 예년보다 열흘 이상 일찍 끝나면서 무덥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 지역으로 일찍 확장하면서 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티베트에서 강하게 발달한 뜨겁고 건조한 고기압이 예년보다 더 강하게 발달해 한반도에 영향을 주고 있다.

뜨거운 두 고기압이 하나의 큰 덩어리로 합쳐지면서 한반도를 더 뜨겁게 달구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열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축적돼 마치 가마솥처럼 점점 더워지는 '열돔'현상까지 나타나면서 더위는 기세를 더 하고 있다.

●온열질환자 급증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5월 20일부터 가동한 '온열질환 감시체계 운영결과'에 따르면 지난 15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모두 551명이다. 폭염이 맹위를 떨친 12~15일까지 나흘간 올해 전체 온열 환자(551명)의 52%에 달하는 285명의 온열 환자가 발생했다.

최근 나흘새 숨진 온열질환 환자도 전체 사망자 4명 중 2명으로 절반에 달했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온열질환 환자 10명 가운데 8명(6500명 중 5077명·78%)이 7월 중순께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해 8월 중순까지(7월11일~8월20일) 집중됐다.

10명 중 4명은 낮 시간대(낮 12~오후 5시) 논밭·작업현장 등 실외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폭염특보 시 낮 시간대 야외활동을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고 질병관리본부는 전했다. 낮 시간대를 전후한 아침·저녁(오전 9시~낮 12시, 오후 5시~9시)에도 실외에서 2162명(33%)이 온열질환을 호소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1464명(22.5%)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1076명(16.6%), 60대 936명(14.4%), 70대 744명(11.4%) 등 순이었다

●온열질환 증상과 예방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이다.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증상이 나타나고, 방치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대표적인 온열질환은 일사병과 열사병이 꼽힌다. 일사병은 더운 곳에서 장시간 일하거나 직사광선을 오랜 시간 받아 몸이 체온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는 질환이고, 열사병은 무덥고 밀폐된 공간에서 일하거나 운동할 때 체온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이다.

폭염 시에는 갈증을 느끼기 이전부터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해야 하고 어지러움과 두통, 메스꺼움 등 온열질환 초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해야 한다.

가능하면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 '위험 시간대' 활동을 줄이고, 활동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챙 넓은 모자와 밝고 헐렁한 옷 등을 착용해 온열질환을 예방해야 한다.

술이나 카페인 음료 섭취도 피해야 한다. 또 심혈관질환이나 당뇨병, 뇌졸중 등이 있는 사람은 폭염에 더 취약할 수 있다.

일사병과 열사병이 생기면 환자를 즉시 시원한 곳으로 옮기고 시원한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 체온을 내려준 뒤 의료기관에서 응급조치를 받아야 한다. 환자에게 수분 보충은 도움이 되지만 의식이 없는 경우 질식 위험이 있으므로 음료수를 억지로 먹이지 말고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최재홍 청주하나병원 내과과장은 “온열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더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지 않아야 한다”며 “불가피하게 작업을 한다면 혼자서 하지 말고 충분한 휴식과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심한 실내외 온도 냉방병 위험

폭염으로 인한 질환은 일사병, 열사병 등 온열 질환만을 생각하기 쉽지만 실내외 온도 차로 인한 '냉방병'도 주의해야 할 질환이다. 연일 이어지는 '가마솥더위'로 밖은 찌는 듯이 더운 반면 실내는 추울 정도로 냉방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실내외 온도 차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고 자주 환기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냉방병은 정식 의학용어는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강한 냉방상태에 오래 노출됐을 때 나타나는 증상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실내외 온도 차가 섭씨 5~8도 이상 나도록 냉방을 하는 공간에 오래 머무를 때 흔히 나타난다. 두통이나 코막힘과 같은 감기와 유사한 증상부터 소화불량 및 설사 등 위장장애에 이르기까지 증상도 다양하다.

냉방병의 주요 원인으로는 실내외 급격한 온도 차이로 인한 자율신경계 기능 이상이 꼽힌다.

여름에는 더위를 물리치고자 차가운 음식을 섭취하는 경우가 많아 냉방병 증상 중에서도 배탈, 설사, 구토 등 소화 장애를 동반하는 경우가 흔하다. 자율신경계 기능 이상으로 위장 운동기능이 조절되지 않기 때문이다.

최 과장은 “냉방병은 실내외 과도한 온도차로 인해 발병할 수 있고, 가장 흔한 증상은 감기와 유사한 호흡기 증상으로 콧물, 재채기, 두통이나 기침 등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며 “냉방 환경을 조절하여 과도한 온도차를 줄이고, 실내 공기를 환기시켜 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충청의약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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