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석 작 '신기루 매난국죽'
최재영 작 '덩어리'
고정원 작 '불편한 타이밍'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녹음이 짙어지는 계절, 미술계가 주목한 젊은 청년작가들의 실험적인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획전이 청주시립미술관에서 열린다.

오는 9월 30일까지 열리는 ‘내일의 미술가들 2018’전은 청주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고정원(32), 림배지희(35), 오현경(37), 임성수(41), 최재영(31), 최현석(33), 황학삼(34) 작가 등 7명의 청년작가들이 참여한다. 전시 개막은 26일 오후 4시다.

청주시립미술관 관계자는 '대부분의 지역 공립미술관들은 연례전으로 청년작가전을 개최하고 있다'며 '7명의 작가들이 펼쳐 보이는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청년다운 실험정신을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 작가는 현대사회에서 무분별하게 쓰이고 버려지는 것들에 대한 관심으로 폐간판을 수집해 작품으로 재탄생 시키고 있으며, 림 작가는 타인과의 대화 중 발설되지 못하고 삼켜진 말들을 형상화해 보여준다.

오 작가가 충주댐 공사로 인해 수몰된 옛 단양 단성면과 영주 다목적댐 공사로 인해 수몰된 지역을 기록한 영상도 볼 수 있다.

최재영 작가는 내면의 불안을 동물의 사체, 덩어리 이미지로 나타내고 그 안에 인간의 숨겨진 욕망을 표현한다.

최현석 작가는 옛 선비들이 주로 그렸던 전통 사군자를 재현해내고 있으며 황학삼 작가는 하늘을 바라보는 인간과 땅을 바라보는 대비되는 두 인체 조각상을 만들어 전시한다.

미술관 관계자는 '청주시립미술관의 '내일의 미술가전'은 올해로 2회째'라며 '지난해에는 김경섭, 김윤섭, 노경민, 배윤환, 정진희, 애나 한 등 6명의 작가들이 참여했으며 이들 모두 국내·외 활발한 전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문의=☏043-201-2652. 박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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