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 최다 섭취시 최소 섭취 때보다 사망률 남성 9%, 여성 8% 낮아져

생선을 많이 먹으면 사망위험을 낮출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동양일보 김홍균 기자) 생선을 많이 먹으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사망위험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의학매체인 메디컬뉴스투데이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최근 한 연구진은 '미 국립보건원(NIH)-미국은퇴자협회(AARP) 식생활과 건강 연구'의 데이터를 활용해 생선 및 오메가-3 지방산 섭취가 사망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NIH-AARP 식생활과 건강 연구'는 식생활 및 건강에 관해 진행된 가장 큰 규모 연구로, 16년간 남성 24만729명과 여성 18만580명을 추적 조사했다.

이 연구 데이터 분석 결과, 생선을 가장 많이 먹은 남성은 생선을 가장 적게 섭취한 사람보다 사망률이 9% 낮았다.

사망 원인 질병별로 살펴보면, 생선 최다 섭취 남성은 최소 섭취 남성에 비해 심혈관 질환 사망률이 10% 낮았고, 암 사망률은 6% 낮았다.

또 호흡기 질환 사망률의 경우, 생선 최다 섭취 남성은 최소 섭취 남성에 비해 20% 낮았고 만성 간질환 사망률은 두 경우에서 무려 37% 차이가 났다.

여성의 경우에는 생선을 가장 많이 먹은 여성이 가장 적게 섭취한 여성보다 전체적인 사망률이 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혈관 질환 사망률은 생선 최다 섭취 자가 최소 섭취자에 비해 10% 감소했고, 알츠하이머병 사망률은 무려 38%나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또 오메가-3 지방산 최다 섭취자는 최소 섭취자에 비해 심혈관 질환 사망률이 남성은 15%, 여성은 18% 각각 감소한 것을 발견했다.

오메가-3 지방산에는 알파 리놀렌산(ALA), 도코사헥사엔산(DHA), 에이코사펜타엔산(EPA) 등 3가지 종류가 있는데, EPA와 DHA는 바다에 서식하는 어류 등 해산물에, ALA은 아마, 카놀라, 대마 씨 등 식물에 들어 있다.

그러나 생선과 오메가-3의 이 같은 효능은 튀긴 생선에는 적용되지 않았다.

남성의 경우에는 튀긴 생선을 먹는 것은 사망위험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그렇지만 여성의 경우에는 튀긴 생선을 더 많이 먹는 것이 심혈관 질환 사망률과 호흡기 질환 사망률 그리고 전체적인 사망률을 오히려 증가시켰다.

이와 관련, 생선을 튀기면 트랜스지방산이 발생하고 최종 산물의 에너지밀도도 증가하는데, 이 두 요소로 인해 오메가-3 지방산으로 인해 생기는 건강에 긍정적인 작용이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라는 게 연구진의 분석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내과학저널(the Journal of Interanl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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