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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폭염…견딜 수 있는 수준 넘어
최악의 폭염…견딜 수 있는 수준 넘어
  • 김홍균
  • 승인 2018.07.25 1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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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질환·냉방병 예방법
온열질환 발생시 행동 요령

(동양일보 김홍균 기자) 연일 40도를 육박하는 폭염에 온열질환자가 급증하면서 지난주에만 556명의 환자가 새로 발생하는 등 폭염에 따른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5월20일부터 이달 21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가 전년 동기보다 397명(61%) 늘어난 1043명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주(7월15~21일)에만 올해 전체 온열질환자의 절반가량인 556명에 달했다. 올해 온열질환으로 인해 10명이 목숨을 잃었다.

온열질환에는 크게 일사병과 열사병이 있다. 일사병은 더운 곳에서 장시간 일하거나 직사광선을 오랜 시간 받아 몸이 체온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는 질환이다. 열사병은 무덥고 밀폐된 공간에서 신체 온도가 상승했을 때 땀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해 중추신경계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이다.

술이나 커피, 탄산음료 등은 체온 상승이나 이뇨 작용을 유발하므로 폭염 시에는 생수나 이온음료 등을 마시는 게 좋다. 어린이나 노약자는 일반 성인보다 체온조절 기능이 약해 온열질환에 취약하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심혈관질환이나 당뇨병, 뇌졸중 등이 있는 사람은 폭염에 더 취약할 수 있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폭염이 일반적으로 견딜 수 있는 무더위 수준을 넘어섰다고 진단한다. 따라서 건강관리 차원에서 낮 12시∼5시에는 가급적이면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라고 조언한다.

●야외활동시 맨발은 금물

당뇨병 환자가 폭염에 당분이 많은 음료를 섭취하면 혈당이 상승하고 소변 량이 많아지면서 탈수가 더 심해질 수 있다. 또 자율신경 합병증으로 체온조절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따라서 요즘처럼 폭염이 계속될 때는 야외 활동을 피하고 안정을 취하는 게 좋다.

야외활동시 맨발로 다니는 것도 금지사항이다. 뜨거운 모래에 화상을 입거나 발을 다치면 자칫 하지 절단이 필요할 정도의 심각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소금 대신 물 많이 마셔야

무더위 때 소금을 먹어야 한다는 생각은 잘못이다. 땀을 많이 흘린다면 물을 평소보다 많이 마셔야 한다. 피부에 소금기가 하얗게 낄 정도로 땀을 흘려도 소금을 별도로 섭취할 필요는 없다. 일사병, 열사병의 원인이 땀으로 소금이 너무 빠져나갔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이도 사실이 아니다. 일사병은 인체가 무더위에 오래 노출됐을 때 체온조절 기능이 정상 작동하지 않아 생기는 것으로 소금과 무관하다. 소금을 추가로 먹는다고 해도 일사병을 예방할 수 없다.

●폭염 땐 저혈압이 더 위험'

폭염에는 고혈압보다 저혈압인 사람이 더 위험하다. 날씨가 추워지면 혈압이 수축해 혈압이 상승하는 것과 반대로 여름철엔 혈압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땀으로 인한 탈수 증상으로 이어지면 혈압이 더 떨어지는 만큼 충분한 전해질 섭취가 필요하다.

날씨가 더울 때 생각나는 시원한 맥주도 조심해야 한다. 알코올이 탈수를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어서다. 혈압이 매우 낮은 경우에는 어지러움이나 현기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증상은 오래 서 있거나 일어날 때 더 잘 유발된다. 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나거나 자세를 바꿀 때는 천천히, 심호흡한 후에 움직여야 한다.

●체온조절 안되면 정신건강 해쳐

한국에서 지난 11년간 응급실에 입원했던 16만6579명을 분석한 결과, 14.6%가 폭염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됐다. 이 중에서도 65세 이상 노인은 이런 비율이 19.1%로, 젊은층보다 상대적으로 고온에 더 취약했다. 폭염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정신질환 비율은 불안(31.6%), 치매(20.5%), 조현병(19.2%), 우울증(11.6%) 등이었다.

이는 고온에 지나치게 노출되면 신체가 체온조절의 한계점을 초과함으로써 스트레스 호르몬 증가와 체온조절 중추의 이상 등으로 정신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보인다.

●노인들 야외작업 피해야

고령의 농업인 90명을 대상으로 온열질환에 대한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폭염 경보가 발령됐을 때 농작업을 한 노인이 27.5%나 됐다. 또 야외작업 중 더위를 먹고 작업을 중단한 경험도 14.4%(13명)였다. 하지만 이들 중 병·의원을 찾아 치료한 경우는 3명에 불과했다. 그만큼 폭염의 위험에 대한 인식도가 떨어진다.

●요로결석 위험

응급실행이 잦은 '요로결석'도 폭염에 주의해야 할 질환이다. 무더운 날씨로 땀이 증가하면서 체내 수분이 빠져나가 소변 농축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요로결석은 재발이 잦으므로 기존에 요로결석 등을 경험한 환자는 무더위 기간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게 바람직하다. 요로결석 재발을 막기 위해선 일반적으로 하루 2.5ℓ 정도를 섭취하는 게 좋지만, 요즘처럼 폭염이 계속될 때는 소변량을 늘리기 위해 물을 더 많이 마실 필요가 있다.

●두통·근육통은 냉방병 증상

냉방병은 보통 실내와 외부 온도가 5도 이상 차이 날 때 발생한다. 증상은 두통, 피로감, 근육통, 어지러움, 오심, 집중력 저하로 이어진다. 어깨, 팔다리가 무겁고 허리가 아픈가 하면 한기를 느끼기도 한다. 소화불량, 복부팽만감, 복통, 설사 등이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여성은 생리 불규칙과 생리통이 심해진다. 찬 공기를 직접 호흡하지 않고, 피부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 몸에 땀이 나지 않을 정도의 가벼운 스트레칭도 체온을 높여주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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