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익원 괴산군 행정과장

우익원 괴산군 행정과장

2011년 국내에서 개봉된 인도영화 ‘세 얼간이’는 총 811억원의 흥행수익을 거두며 역대 인도영화 흥행순위 1위에 오르는 대기록을 낳은 영화이다.

이 영화는 천재들만 간다는 일류 명문대 ICE로 진학해 성적과 취업만을 강요하는 학교를 발칵 뒤집어 놓은 기행 학생 ‘란초’, 아버지가 정해준 꿈인 공학자가 되기 위해 정작 본인이 좋아하는 일은 포기하고 공부만하는 파파보이 ‘파르한’, 찢어지게 가난한 집에서 병든 아버지와 식구들을 책임지기 위해 무조건 대기업에 취직해야만 하는 ‘라주’, 이 ‘세 얼간이“가 친구라는 이름으로 뭉쳐 진정한 꿈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특히, 이 영화는 긍정적 마인드를 가진 란초를 통해 파르한과 라주를 비롯한 주변 사람들이 ‘모두 다 잘 될거야’라는 생각을 갖게 하는 유쾌한 영화이다.

필자는 ‘세 얼간이’를 보면서 내 자신을 격려하고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얼마 전 지방자치 민선 7기가 닻을 올렸다.

괴산군은 이차영 군수에게 괴산호의 키(key)를 맡기고 괴산군의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기대하고 있다.

괴산군민들은 지방자치제 시행 이후 계속 반복돼 온 흑역사의 종지부를 찍고 희망과 행복이 가득한 괴산군으로 다시 발돋움하기를 바라고 있다.

민선 7기가 새롭게 시작되는 지난달 1일 장마전선과 7호 태풍 쁘라삐룬이 한반도에 불어 닥쳤다.

이차영 군수는 예정된 취임식을 전격 취소하고 군민안전을 위해 지난해 물난리를 겪었던 괴산댐과 청천면 일원으로 달려가 현장에서 임기를 시작했다.

자신을 위한 취임식이 아닌 군민들을 위한 현장을 택한 것이다.

취임식을 못해 아쉽지만 잘한 일이라 생각한다.

최근 한국고용정보원은 괴산군이 30년 내 소멸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라고 내다봤다.

괴산군민의 한 사람으로서 마음이 아프고 안타깝지만, 그렇다고 괴산군이 그냥 소멸되도록 지켜보고만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괴산군은 인간의 삶을 잉태시켰던 천혜의 숲과 생명의 물을 깨끗하게 보존하고 있는 최고의 청정지역이다.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산과 물, 자연의 생태계를 훼손하지 않고 이를 잘 활용해 우리 삶을 갈무리할 수 있는 해법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

우선 경제기반 구축과 지속발전 가능한 사업을 적극 발굴·추진해 미래를 대비함으로써 청년들이 많이 찾아오는 젊고 활기찬 괴산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

군민들이 소통과 화합을 바탕으로 한 하나의 공동체를 형성해 모두가 행복한 괴산을 만들어가야 한다.

그러면서 괴산군민 스스로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괴산사랑운동’을 적극 펼치면서 서로를 믿고 소통할 때 괴산군은 더 이상 소멸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 아닌 오히려 지속 발전해 나가는 지자체로 탈바꿈할 것으로 확신한다. 이제는 괴산군 역사의 톱니바퀴를 되돌려야하는 시기가 왔다. 이 과제는 민선 7기를 전환점으로 삼아야 한다.

절대 늦지 않았다.

지금부터 희망을 갖고 부지런히 노력해 간다면 괴산군은 모두가 행복하고 희망이 넘치는 자치단체로 성장해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그 성공사례를 배우는 지역이 될 것으로 믿는다.

“알 이즈 웰!(모두 다 잘 될거야!)”희망의 주문을 힘껏 외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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