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페르난도 도밍게스 박사 연구팀

(동양일보 김홍균 기자) 수면시간이 하루 6시간이 못되거나 토막잠을 자는 사람은 동맥경화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국립 심혈관연구소의 페르난도 도밍게스 박사 연구팀이 건강한 중년 성인 397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7일 동안 수면시간과 수면의 질을 평가하기 위해 ‘허리 밴드 모니터’를 착용하고 잠을 자게 하고 다리와 목 동맥의 동맥경화를 3차원 초음파로 측정했다.

이들은 수면시간에 따라 6시간 이하, 6~7시간, 7~8시간, 8시간 이상 등 4그룹으로 분류됐다. 이와 함께 수면 중 잠이 깨는 빈도에 따라 5그룹으로 나뉘어졌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46세, 63%가 남성이었다.

전체적으로 수면시간이 6시간 이하로 가장 짧은 그룹이 7~8시간인 그룹보다 동맥경화 발생률이 27% 높았다.

또 수면 중 잠이 자주 깨는 토막잠 빈도 상위 20% 그룹이 하위 20% 그룹에 비해 하지동맥과 경동맥에 경화반이 나타난 곳이 34% 많았다.

수면시간이 짧거나 수면의 질이 나쁜 그룹은 또 대사증후군 위험도 큰 것으로 밝혀졌다.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 고혈압, 고혈당, 좋은 콜레스테롤(HDL) 혈중수치 표준 이하, 중성지방 과다 등 5가지 중 3가지 이상이 해당하는 경우로 이런 사람들은 심혈관질환, 당뇨병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연령, 성별, 운동, 체질량지수(BMI), 흡연, 음주, 혈압, 혈당 등 일반적인 동맥경화 위험요인들을 고려했지만, 이 결과에는 변함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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