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청주교구, 10월4일 감곡 매괴성당서 100차 성체현양대회

1956년 38차 성체현양대회에서 진행된 성체거동.
1956년 38차 성체현양대회에서 진행된 성체거동.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한국 최초의 성체현양대회였던 감곡성체현양대회가 올해 100차를 맞는다.

천주교 청주교구는 오는 10월 4일 음성 감곡매괴성모순례지 성당에서 100차 성체현양대회를 연다.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진행되는 성체현양대회는 교구장 장봉훈 가브리엘 주교가 경축미사를 봉헌한다.

행사는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성체 신심에 대한 믿음을 새롭게 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현존과 성체 공경을 표현하는 신심행위로 자리 매김했다.

감곡성체현양대회는 1914년 감곡매괴성당의 초대 주임신부였던 임 가밀로(Gamille Bouillon·1869~1947) 신부에 의해 시작됐다.

당시 임 가밀로 신부 주도로 서울과 대구대목구 사제 10여명이 감곡에 모여 성체현양대회를 거행한 것이 첫 출발이었다. 이후 매년 10월 첫째주 목요일에 열리고 있다. 연수로는 올해로 104주년이 됐지만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때 열리지 못했기 때문에 올해 성체현양대회가 100번째가 된다.

100주년이었던 2014년에는 전국에서 5000여명의 신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감사미사와 성모동굴 기공식을 가졌다.

이번 성체현양대회는 평신도 희년을 맞아 전대사(全大赦·죄의 유한한 벌인 잠벌을 모두 사면하는 일)를 받을 수 있는 교구 주요 신심행사다.

행사는 경축미사, 성체 행렬과 성체 강복, 사진 전시회 등으로 꾸려지며 우천시에도 진행된다.

이날 성체현양대회와 함께 감곡 성당에 새롭게 조성되는 성모 동굴 및 성모광장 축복식도 펼쳐진다.

감곡성당은 1896년 10월 7일 설립된 한국천주교 18번째 성당이자 충북지역 최초의 성당으로 올해로 설립 122주년을 맞았다. 2006년 10월 성모순례지로 선포됐다.

오늘날의 성당은 1930년 건립됐고, 1996년 1월 충북유형문화재 188호로 지정됐다. 예수성심기 등 소장유물은 2002년 12월 도 유형문화재 219호가 됐다. 박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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