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정래수 기자) 지난 8일로 출범한 지 100일을 맞은 11대 충남도의회가 도민 참여 확대와 정책 의회를 표방하면서 혁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11대 충남도의회는 자유한국당에서 더불어민주당으로 절대 다수 의석 정당이 뒤바뀐 가운데 올 7월 1일 출범했다. 28년간 단 한 석도 얻지 못했던 진보정당(정의당)이 도의회에 입성한 것만으로도 11대 충남도의회는 큰 변화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외형적 변화를 의정활동으로 연결시켜야 한다는 부담을 안은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지난 100일간 '변화와 개혁'을 현실화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병국 의장은 “11대 의회 전체 의원들의 평균 나이가 지난 10대 의회에 비해 10살 정도 젊어졌다”며 “초선의원들도 많이 포진해 있어서 그런지 의회가 활기차고 다들 의욕이 넘친다. 기존의 격식이나 관행을 깨는 적극적인 의정활동이 펼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권위주의를 없애고 도민과 함께하는 도의회를 만들고 있다"며 "토론회와 간담회가 부쩍 늘어나 '공부하는 의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초선의원들을 중심으로 예결산 등 의정활동에 관한 공부모임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특히 도의원을 직업으로 하는 '전임 도의원'들이 크게 늘면서 회기가 열리지 않을 때도 많은 도의원이 출근을 하고 있다.
김득응 농업경제환경위원장은 "11대 충남도의회는 연구중심, 소통중심, 현장중심 의정활동으로 충남도민을 충남도정의 중심에 자리 잡게 하는 100일을 보냈다"고 평가했다.
특히 자유토론을 자주 갖는 등 발로 뛰는 의정활동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서민과 사회적 약자들의 복지를 위해 더욱 노력하자는 것이 도의회의 주된 분위기"라고 전했다.
김기영 도의회 한국당 원내대표는 "의회의 평균 연령이 젊어지면서 도정질문, 5분 발언 등 전반적인 의정활동이 강화된 것이 사실"이라며 "여야가 바뀌었지만 야당 역시 교섭단체 구성을 통해 과거 야당과 달리 발언권이 강화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향후 도의회의 도정 견제 여부에 관심이 쏠려 있는 만큼 인사검증제의 실효성 있는 운영이 중요하다. 정책의회를 내세우고 있지만 전문위원에만 의존하는 도의원들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에서 이러한 관행 타파가 절실하다. 정책보좌관 제도 도입과 도의회 독립을 위한 도의회 직원들의 인사권과 예산편성권 확보 등 해묵은 과제 해소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유병국 의장은 “올해 행정사무감사에서 집행부 현안 업무보고를 이어가며 철저히 준비하고, 현지 확인과 현장방문 비율을 높여 도정의 취약한 부분을 점검하고 개선책을 제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9년도 본예산 심사 시에도 지역의 어려운 경기상황을 호전시키고 도민의 삶의 질 변화를 위한 기반 구축과 충남에 특화된 신성장 동력 창출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철저히 심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정래수 기자
- 기자명 정래수
- 입력 2018.10.11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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