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설호 충북도 농정기획팀장

이설호 충북도 농정기획팀장
이설호 충북도 농정기획팀장

 

전통적인 해양강국인 프랑스와 영국은 파리국립해양박물관과 런던해양박물관을 해양도시가 아닌 내륙에 건립⋅전시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국립해양박물관은 1827년 건립한 유서 깊은 해양박물관으로서 1748년 루이 15세의 모형 선박 컬렉션에서 비롯됐다. 아울러, 나폴레옹 시대의 범선 모형과 19세기 후반의 플롱제 잠수함 모형, 프레넬 렌즈 등대, 리피팅 서클(repeating circle), 해산물 표본 등 바다에 관한 풍부한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영국 국립해양박물관은 1934년에 영국의회의 법령에 의해 설립돼 1937년에 개관했다. 주요 소장품은 항해예술지도 작성법, 선박의 모형과 평면도, 과학 기기 및 항법계기, 타이밍 및 천문학 기기를 전시하고 있다.

어렸을 때 초등학교 선생님이“영국은 해가지지 않는다고” 말씀하신 의미가 영국의 내륙이자 수도인 런던에 해양박물관을 설립해 국민 전체가 해양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체험한 덕택이 아닌가 싶다.

또한, 프랑스 역시 수도인 파리에 해양박물관을 설립⋅전시해 국민 대다수 해양에 관한 지식을 접할 기회를 주어 세계의 강대국으로 발전한 것이라고 보면 어떠한가.

우리사회는 아빠와 아들간의 묘한 벽이 있다. 아이가 어렸을 때 아빠와 아들이 놀아주는 시간이 거의 없어서이다. 하루가 살기 바쁘게 생활하다보니 아빠와 아들이 공유하는 취미나 활동이 전무하다.

그래서인지 아빠와 아들의 대하는 단답형이다.‘밥 먹었나’,‘예’,‘잘 들어왔나’,‘예’하듯이 한 두 마디 하면 끝이다.

한 번은 모 과장의 아들이‘아빠 바다가 어떻게 생겼느냐고’물었다고 해서 휴가를 일부러 바다를 보러 떠났다고 한다.

본인 또한 고등학교 때 수학여행길에 바다를 처음 본 것이 생각난다. 말로만 듣던 바다다. 지금도 바다를 보면 어김없이 ‘바다다 하고 외치곤 한다.’ 충북 촌놈은 어쩔 수 없다. 정말로 가슴 아픈 추억이다.

아빠와 아들 간의 추억을 공유해야 소통이 된다고 본다. 아빠가 어느 날 갑자기 아들과의 만남을 같더라도 어색함은 그지없다. 그 것은 아이가 어렸을 때 추억을 같이 쌓은 게 없어서라고 생각한다.

이제라도 늦지 않다, 아빠와 아들간의 추억을 쌓아 미래의 해양 과학인을 발굴할 뿐만 아니라 해양 자원을 구축하는 기반이 되어야 할 것이다.

충북 인(人)을 비롯해 서울경기 이남, 대전⋅세종시, 경북북부 등 일천만 국민은 충북 청주에 미래해양과학관 설립을 염원하고 있지 않나 싶다.

충북미래해양과학관은 교육⋅문화⋅과학 시설을 내륙권에 설치를 통한 지역 균형의 발전을 도모하고 내륙지역 주민에게 바다의 중요성과 해양의식을 고취하고 해양과학 발전에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다.

아울러, 국민들에게 해양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쉽게 해양과학과 문화를 습득하고 해양관광 인프라 구축을 통한 세계를 주도하는 선진해양강국 실현과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도 무엇보다도 우선 미래해양과학관이 건립되어야 할 것이다.

정부는 4차 국토종합계획 수정계획과 2차 해양수산발전기본계획법에 의하여 세계를 주도하는 선진해양강국 실현을 비전아래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해양과학기술 개발 전략으로 미래 해양자원개발과 해양과학의 기술개발 역량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이에 충북도는 ‘마음껏 탐(探)하다. 미래의 바다’를 주제로 ‘미래를 담은 해양, 더불어 갈 친구’를 구현하기 위해 해양바이오관, 해양로봇관의 핵심콘텐츠와 해양생태관, 해저체험관, 해양어드벤처관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 대한민국 해양강국의 초석이 되도록 미래해양과학관을 건립할 예정이다.

중앙정부와 충북도는 중부권 일천만 국민의 절대 절명의 숙원사업인 미래해양과학관이 건립되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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