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기온 열에 강하고 백신도 없어…사전예방 필수

(동양일보 김홍균 기자) 식중독이라 하면 무더운 여름철에만 발생한다고 알고 있다.

그러나 노로바이러스는 영하의 겨울 날씨에도 오랫동안 생존할 수 있는 식중독 바이러스다. 노로바이러스는 다른 식중독 바이러스와는 다르게 기온이 낮을수록 활발한 활동성과 전염성을 보인다. 따라서 추운 계절에도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에 걸릴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 아직까지 노로바이러스 백신이 없어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만이 예방하는 방법이다.

최근 5년간(2013∼2017년) 식중독 발생 통계에 따르면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매년 평균 50건(1099명)이 발생했고, 11월 6건(128명), 12월 11건(218명), 1월 9건(115명), 2월 3건(29명) 등으로 겨울철 발생이 비교적 많았다.

올해는 봄철인 3월과 4월에도 각각 18건(616명), 4건(164명)이 발생해 계절과 상관없이 주의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지하수와 해수가 채소, 과일류, 패류, 해조류 등 식품을 오염시킬 때 발생한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자와의 직·간접적인 접촉을 통해서도 쉽게 전파되는 특징이 있다.

환자가 만진 수도꼭지, 문고리 등을 다른 사람이 손으로 접촉한 후 입을 만지거나 음식물 섭취할 때도 감염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일 안에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복통, 오한, 발열이 나타나기도 한다.

감염을 예방하려면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자주 씻어야 한다. 굴 등 수산물은 되도록 익혀 먹고 지하수는 반드시 끓여 마셔야 한다.

환자의 구토물은 다량의 바이러스가 존재하므로 위생용 비닐장갑 등을 끼고 오염이 퍼지지 않도록 치우고, 염소 소독제로 구토 물과 바닥, 그 주위를 소독해야 한다.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있는 사람은 식품 조리에서 배제하고, 증상이 회복된 후 최소 1주일 이상 조리에 참여하지 말아야 한다.

환자는 가족과 떨어져 다른 방에서 혼자 지내는 것이 좋고, 손 닦는 수건은 가족이 각자 따로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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