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한 장 남은 달력이 주는 쓸쓸함을 예술로 채워보는 것은 어떨까. 지는 한해의 아쉬움을 달래줄 전시가 충청지역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혼자 보아도, 함께 즐겨도 좋을 전시들을 소개한다.



●대전 전시 2제

대전시립미술관은 개관 20년을 맞아 대전 미술의 과거와 미래를 볼 수 있는 전시회를 마련했다. 미술관 1∼3전시실에서 볼 수 있는 ‘대전 미술 100년, 미래의 시작’은 대전 미술 태동에 영향을 미쳤던 원로·작고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대전 현대 미술의 발자취를 되돌아본다. 전시는 내년 1월 20일까지.

미술관은 설경 산수화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를 한 조평휘 화가를 비롯해 김홍주·정해조·이건용·고 강환섭·김수평·남철·이종수·윤영자·한정수 등 10명의 작품을 선보인다.

대전시립미술관 DMA아트센터에서는 오는 16일까지 기획전 ‘FareWell’을 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순수미술을 기반으로 문학, 패션 등 다양한 분야와 결합한 작가들을 선정, 예술의 현재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기획됐다.

설치, 회화, 타투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유명 패션 브랜드와 협업해 오거나 규제와 경계를 넘나들며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펼친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 된다.

●청주전시 2제

대청호 인근 자연풍경과 예술작품을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전시도 있다.

청주대청호미술관의 ‘2018-2019 조각공원 프로젝트’ 공모에 선정된 전강옥 조각가의 ‘업 앤 어웨이(Up and away)’전이다.

2014년부터 대청호 야외 조각공원에서 개최되고 있는 이 프로젝트 전시는 조각공원 망루를 활용한 입체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전 작가는 풍선을 소재로 한 조각작품을 보여준다. ‘가벼움과 비상’이라는 주제아래 신작과 대표작이 설치됐다.

망루 위에 설치된 ‘날으는 자전거’ 작품은 가벼운 풍선이 자전거를 매달고 하늘로 날아가는 듯하다. 실제로는 불가능한 상황이지만 작품을 통해 상식과 규칙을 깨는 시도를 했다.

현대백화점 충청점 H갤러리는 오는 12월 13일까지 ‘윤문영 초대전’을 연다.

‘자연 이미지의 추상적 심상 표현 연구’라는 주제에 따라 작품을 패턴화해 한복, 음악, 한국무용, 영상 등으로 작업했다. 자연을 소재로 한 작품이지만 윤 작가의 해석을 거치면서 추상성을 강하게 나타난다.

충북대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충북대 일반대학원에서 석사를, 단국대 조형예술학과에서 동양화로 박사과정을 수료한 윤 작가는 꽃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선보였다. 지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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