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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문화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문화예술 분야 초석 다져야
기고/ 문화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문화예술 분야 초석 다져야
  • 동양일보
  • 승인 2018.12.05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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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은 중원미술가협회장
문형은 중원미술가협회장

(동양일보) 예술 한류가 시작됐고, 우리 문화예술도 지구촌 이목을 받기 시작했다.

충주가 중원의 문화예술이 살아 숨 쉬는 도시라지만, 지역 예술인들은 가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방자치시대 문을 연지 25년이 지났지만 문화예술분야는 실로 심각한 수준이고 자치단체장의 의지도 궁금하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들의 처절한 빈곤 악순환 문제를 풀지 않고는 문화예술도시로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

이를 위한 해소책 가운데 하나로 작가와 소비자가 직접 만나는 유통방식을 상정할 수 있다.

어느 지역이든 예술가들은 곳곳에 자신의 작업실 갖고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충주지역 예술인들은 스튜디오를 열고 관심 있는 지역주민과 타 지역 애호가들이 작가의 작업실을 직접 방문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

대안은 가칭 ‘아트 반(Art Barn)’ 건립이다.

문화예술인들이 마음껏 자신의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잠재적 고객인 지역주민들이 마음대로 왕래하며 보고, 느낄 수 있는 공간 개념이다.

`아트 반(Art Barn)`으로 불리는 열린 공간은 여러 명의 작가들이 저렴한 임차료를 내고 연중 수시로 전시할 수도 있고, 작품 거래도 가능한 장소다.

문화예술의 부흥을 반드시 이뤄내야 그 도시의 품격이 높아진다.

중국은 지난 2000년부터 7년 연속 세계 최대 예술품 시장으로 떠올랐고 미국과 중국이 그 뒤를 이었다. 홍콩을 포함한 중국은 세계 미술경매 시장 총매출의 45.4%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미술경매 시장규모는 연간 980억원 정도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세계 경매시장 규모에 비하면 지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 미술시장 연간 총 거래액은 4722억여원 규모로, 2015년 기준 국내 두부시장 거래액 5300억여원과 비교해 봐도 창피한 일이다.

세계가 예술 경제를 국가정책 차원에서 논의하고 진행할 때 국내 대기업들은 미술품을 활용해 비자금 조성에 나서고, 차명재산 세탁과 비자금 조성 수단으로 이용됐다.

그 결과 전직 대통령이 보유하고 있는 미술품은 매번 화제가 되기도 했다.

불법증여와 로비, 탈세로 미술을 얼룩지게 하는 여러 사건 이면에는 생계유지조차 어려운 절대 다수의 예술인들이 있다

문체부가 지난 2015년에 문화예술인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에 따르면 월수입 200만원도 못 미치는 예술인이 66.5%에 이른다고 한다.

옥션 경매는 주로 저명한 작가의 작품 위주로 집행되며 시장성이 증명된 작품을 선호한다.

충주지역에서 살아가는 미술가들 대부분이 이 같은 주류 시스템에 편입 되지 못한 채 작업실마다 소비되지 않은 작품들이 쌓여간다.

전국적으로 볼 때 예술 잉여의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

역사의 보고인 중원문화와 천혜의 자연 경관 어우러진 예술의 도시로 거듭 태어나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장에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문화예술인들의 사회 기반을 안정적으로 조성해 생산자와 향유자가 상생하는 새로운 예술생태계를 만들어 나가는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지자체 장의 문화 예술 마인드가 절실히 요구되고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예술의 창작활동이 살아 숨 쉬고 있고 지원책은 정부가 공모한 ‘문화도시’ 발표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파격적일 태세다.

민선 7기에 들어서며 자치단체장의 노력이 결실을 얻고 있다.

공약 가운데 문화예술회관 건립과 창작활동 지원 등 문화예술 분야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이밖에도 아직까지 문화예술계의 주류에 못 미치는 소외된 작가들에게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다.

앞서 언급했듯 `아트 반(Art Barn)`으로 불리는 이 거대한 열린 공간은 100명 이상의 작가들이 저렴한 임차료로 연중 수시로 전시할 수 있는 곳이다.

이런 공간이 문을 열 경우 문화예술 창작공간을 사용하려는 작가들이 충주로 몰려와 다양한 창작활동과 전시를 할 수 있다.

`아트 반(Art Barn)`은 전국 어디 도시에서도 실현하지 못했다.

예향의 도시를 꿈꾸며 중원문화가 살아 숨 쉬는 충주의 미래와 문화예술인들이 꿈을 실현하기 위해 자치단체장에게 간절히 바란다.

이를 위한 전제조건으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고, 법과 제도 정비도 필요하다.

한 가지 더 바랄게 있다면 예총 충주지회가 지역 문화 수준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해 문화예술회관 건립을 조성하는데 선도적 역할을 해 주길 바란다.

모든 문화예술인들이 투명하고 깨끗한 예술문화를 정착시키는 중심 역할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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