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복 충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김수복 충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동양일보) 충주시가 잘 사는 농촌구현을 위해 농업활성화 대책으로 농가소득 100% 증진 10개년 계획을 수립, 연차별로 추진하고 있다.

2024년까지 농가소득을 두 배 이상 늘리는 것을 목표로 매년 전략사업을 발굴하고 연차적 투자를 통해 농가소득 증진과 활력 넘치는 농촌 건설을 꾀하고 있다.

충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을 맡고 있는 필자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현장행정을 통해 목표대로 순항할 수 있도록 노력중이다.

다행인 것은 2017년도 기준 농업 총생산액을 분석한 결과, 연도별 증가액이 목표액을 상회하고 있어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2017년도 농업총생산액(조수입)은 5782억원으로 2013년 총생산액 2185억원 대비 2.6배가 증가했고, 농외소득까지 합치면 수치는 훨씬 높아진다.

2024년 9000억원 달성을 위해서는 10년간 매년 347억원 또는 601억원까지 연차적으로 증가시켜야 한다. 지난해 기준 목표액 5608억원보다 174억원이 증가한 추이를 고려하면 목표연도에는 1조원 이상 달성도 가능해 보인다.

충주지역 1만386농가에서 재배하고 있는 농작물은 대략 63개 작목이다.

크게는 벼농사와 밭농사, 과수, 축산, 시설채소 분야로 구분되는데, 농업총생산액이 가장 높은 분야는 축산분야로 2177억원(37.7%)이다. 그 뒤를 이어 과수분야로 1875억원(32.4%)이며 식량작물분야 712억원(12.3%), 시설채소 396억원(6.8%), 노지채소 375억원(6.5%), 특용작물 247억원(4.3%) 순이다.

단일작목별 순위는 사과가 925억원(16.0%)으로 가장 높고, 한우육우가 695억원(12.0%), 복숭아 668억원(11.6%) 순이다. 육계는 569억원(9.8%)이고 쌀 416억원(7.2%), 돼지 302억원(5.2%)으로 각각 나타났다.

농업정책과 기술개발 보급의 영향, 소득이 낮은 벼농사 일부 원예작물 대체, 작물재배면적 증가와 기상여건에 의한 자연증가 등에 영향을 받아 농업총생산액이 증가했다.

전년대비 생산액 증가는 축산분야가 전체적으로 증가했고 복숭아와 고추, 콩, 담배, 들깨 작목도 늘었다. 반면 면적이 줄어든 사과와 쌀, 시설채소는 각각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조수입이 낮은 논과 밭에 3~5배 이상 고소득이 가능한 채소류(년 2~3기작)의 작목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재배면적이 감소되는 충주사과의 차별화된 품종선발 보급, 수요자 기호에 적합한 아열대 과일의 품목 보급 등도 정책적으로 확대돼야 한다.

또한 성주 참외와 부여 토마토, 논산 딸기 등 단지화 된 시설농업이 확산될 수 있도록 농가지도와 기술교육도 필요하다.

충주지역의 경우 자율적으로 조성된 신니면 수박단지와 농촌동 방울토마토 단지, 쌈채소 단지가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

아울러 주덕읍 일원에 한미종묘의 대규모 화훼류 재배단지가 조성되면 주변지역 다수 농업인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 재배단지 확대 조성을 통해 고소득 창출을 뒷받침해야 한다.

10년 후에는 현재 농업인 가운데 30% 이상이 은퇴한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후계농업인 양성과 함께 미래농업인 스마트팜이나 IT농업 등 첨단농업시설을 보급해야 한다.

이에 농기센터는 인재 발굴 양성교육과 고소득이 보장되는 새로운 작목과 품종, 기술개발 등에 역점을 두고 시험연구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친환경농산물 수요증가에 맞춰 광역친환경농업단지 조성 등을 통해 농업체질을 개선해야 한다.

생산·가공·유통과 농촌어메니티 자원이 융·복합된 신개념의 농업 6차산업을 적극 육성하면 2024년도 목표액인 9000억원 이상 농가소득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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