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구 충북도 투자유치과장

이종구 충북도 투자유치과장
이종구 충북도 투자유치과장

 

(동양일보) 충북은 민선5기부터 투자유치를 통한 지역발전에 주력해 왔다.

올해도 기업 설비투자가 IMF 이후 최저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연간 최대 투자유치 금액인 8조1841억을 유치하는 성과를 올렸다,

2010년 이후 투자유치 금액은 총 68조에 달한다. 이러한 성과는 전국 1위 경제성장률, 전국 2위 고용률, 전국 1위 GRDP 증가율 등 실질적인 경제지표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기업체 수는 2010년에서 7034개에서 2017년 9546개로 늘어났고, 종업원 수는 4만명, 인구수 또한 5만7000명이 증가했다.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지방소멸을 우려하는 때, 충북은 매년 1만명 이상 인구 증가로 투자유치에 따른 기업체 증가, 고용인원 증가, 그리고 인구증가로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유치를 위해 매일, 매주 기업인들을 만나 충북에 투자를 제안한다. 그럴 때 마다 빠지지 않고 듣는 우려 섞인 이야기가 있다. 충북은 일할 사람을 구하는 것이 너무 어렵다, 특히 석박사급 고급인력을 채용하기 어려워 곤란하다’는 것이다.

충북의 저렴한 땅값, 편리한 교통,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고려하면 이전하고 싶지만 직원들 반대로 어렵다고 말한다.

따라서 기업은 역으로 지역에 명문고를 유치하면 이전을 고려하겠다고 제안한다. R&D가 가능한 석박사급 인재 중 수도권 출신이 지방이전 시 높은 이직률을 보이는 것에 반해 지역출신은 정착률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또한 명문고는 고급인재들의 지역정착을 돕는다. 지역이 서울 강남이나 대치동처럼 우수한 학군을 보유했다면 전국 각지에서 많은 인재들이 몰려 올 것이다.

올해부터 충북도는 기업의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40억원을 투입한다. 근로자 출퇴근 지원을 위한 통근버스나 다람쥐버스, 휴식 공간 제공과 함께 명문고 유치, 문화시설, 쇼핑몰 등을 유치하는 등 기업 근로자들이 만족하는 정주여건 개선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명문고의 필요성은 투자유치 과정에서 더욱 절실하다.

충북도는 매해 신년 초 충북출신 재경 경제인들을 초청해 투자유치설명회를 개최한다. 12월 기업 인사철이 되면 충북출신 기업 임원을 파악하고 연 초에 이들을 도지사가 직접 초청해 충북의 투자환경을 설명하고 투자유치에 협조를 당부한다.

이러한 노력은 기업 투자계획의 빠른 정보입수와 적극적인 대응으로 투자유치로 연결하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충북이 자생적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하기 위해 필요한 기업 수는 몇 개일까? 충북의 인구와 면적 대비 현재의 9500개 기업이 적어도 1만2500개를 넘을 때 자생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더욱 많은 기업을 충북으로 유치하기 위해 우수한 지역인재가 필요하다. 지속가능한 지역발전, 지속가능한 투자유치를 위해 명문고 육성이 그 어느 때 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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