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월 31일까지 ‘Triple Artists Exhibition’

김만수 '허상-쓰임-달항아리'
임은수 '파종(Seeding)'
유숩 헤드지헤조비치 '공허의 상점(Shop of Emptiness)'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청주쉐마미술관이 2018년 마지막 기획전으로 ‘Triple Artists Exhibition’을 선보인다. 오는 1월 31일까지 관람할 수 있는 이 전시는 임은수(54)·김만수(47)·유숩 헤드지헤조비치(62·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 작가가 참여한다.

현대미술의 새로운 양식들을 자신의 예술 안에서 뛰어나게 실현시키고 있는 작가라는 평을 받는 이들은 이번 전시에서 다시 생명력이 불어넣어진 동물의 뼈, 납작한 도자기, 예술작품이 된 쓰레기 등 기존 관념을 깬 작품들을 보여준다.

이번에 임 작가가 보여주는 작품 ‘파종’은 생명과 소멸, 재생으로 이어지는 생명의 순환의 이야기를 담았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쉼 없이 부유하고 있는 생명입자를 캔버스에 파란색 펜으로 드로잉 해 그 존재를 드러내 보인다. 또 생명이 소멸된 동물의 뼈에 생명입자로 상징되는 파란색 깃털을 이식함으로써 생명을 잃은 존재가 다시 소생된 모습을 보여준다.

김 작가는 부조적 형태의 도자가 아닌 그릇의 기능이 제어된 납작한 도자기들을 보여준다. 르네상스 이후 근대미술까지의 회화가 삼차원의 입체감을 위해 원근감과 명암법을 보여주려 애썼던 것과 달리 그는 역발상의 과정을 통해 도자기를 평면 회화적 형태로 만들었다.

유숩 헤드지헤조비치 작가는 쓰레기에서 귀중한 예술작품으로 변화한 물건들을 보여준다. 포장용 판지 상자에 페인팅 한 작품, 빈 페트병과 캔, 우유갑 등이 모두 작품이 됐다. 이 작품들은 지구의 쓰레기 문제에 대한 작가의 시선을 담아내기도 한다.

그는 작품의 소재가 된 오브제가 높은 예술적 가치를 갖고 있는 전혀 가치 없는 것이든 변화된 그것들 자체의 기능에 우선해야 한다고 말한다. 문의=☏043-221-3269. 박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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