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태안해양유물전시관이 고려 건국 1100주년을 맞아 첫 기획전 '바다에서 찾은 고려의 보물들'로 관람객을 맞는다.

전시관은 충남·인천·경기 해역에서 찾은 유물 3만여 점을 목포연구소 등지에서 받아 관리·연구하기 위해 세워졌다.

이번 전시에는 고려 유물 200여 점을 선보인다.

'내가 보고 싶은 바닷속 고려 보물'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한 청자 모란연꽃무늬 표주박모양 받침그릇, 청자 사자모양 향로, 청자 음각연화절지문 매병 및 죽찰(보물 제1784호)도 나온다.

1부 '고려의 보물창고, 서해'는 고려시대 역사 정보를 담은 목간(木簡)과 죽찰, 청자, 젓갈 같은 지역 특산물을 담은 도기 항아리, 사슴뿔을 공개한다.

2부 '서해를 누빈 뱃사람'은 20∼30일씩 배에서 생활한 선원들의 생활을 소개한다. 취사도구와 식기 등 생활유물로 전시 공간을 꾸민다.

마지막 3부 '배와 함께 바다 속으로'에서는 배가 난파하면서 목숨을 잃은 사람의 뼈와 닻돌로 난파 순간을 조명한다.

전시관 관계자는 "이번 기획전은 충남 북쪽 바다에서 나온 유물이 귀향해 선보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기획전시실과 함께 상설전시실도 공개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내년 4월 30일까지. 태안 장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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