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하나로 체력·화합·업무효과 'UP'

 
그랜드FC 풋살동호회 회원들이 경기 뒤 파이팅을 외치며 환하게 웃고 있다.

(동양일보 조석준 기자) “처음엔 경기시작 몇 분 만에 바닥에 주저앉는 등 저질(?)체력에 스스로 당황해 헛웃음밖에 나오질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체력이 점점 좋아지고 동료들과 친분을 쌓으며 업무효율도 높아지는 등 1석3조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죠.”

중부권 유일의 특1급 호텔인 그랜드플라자 청주호텔(대표 송정휘) 직원들로 구성된 ‘FC그랜드’ 풋살동호회(단장 김준수)는 친목도모와 건강증진을 위해 매월 2회 밤 10시~12시 정기모임을 갖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사실 일반 사람들이 볼 때에는 2001년 인기리에 방영됐던 드라마 ‘호텔리어’에서처럼 선남선녀들이 멋진 유니폼과 반짝이는 구두를 신고 좋은 근무환경에서 쉬운 일들만 할 것 같지만 실상은 결코 그렇지만은 않다.

고객만족을 위해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고 손님들의 부탁이나 클레임을 해결하기 위해 넓은 호텔을 뛰어다녀야하는 등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 이들의 업무강도는 상상을 초월한다. 이 때문에 평소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술자리가 잦아져 건강에도 문제가 생기기 일쑤였고 바쁜 업무로 인해 직원들끼리 소통이 잘 이뤄지지 않다보니 부서 간 갈등이 쌓여 업무효율도 크게 떨어지게 됐다.

그러던 중 2017년 3월 평소 풋살을 즐기던 김 단장을 비롯한 몇몇 직원들에 의해 지금의 풋살동호회인 FC그랜드를 결성하기에 이르렀다. 처음엔 여러 운동종목을 놓고 고민도 많이 했지만 호텔 업무 특성상 늦은 밤 시간에 여럿이 함께 할 수 있는 운동은 풋살이 유일했다.

창단 초기 10명 안팎의 직원들로 시작해 현재 21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는 FC그랜드는 그랜드플라자 청주호텔의 대표 동호회로 자리 잡고 있다.

김 단장은 “첫 게임을 할 때만해도 10여 분도 채 안 돼 지쳐 쓰러졌지만 이젠 2시간을 풀로 뛸 만큼 체력이 좋아졌고 다른 팀과의 경기에서도 승률이 높은 편”이라며 “직원들의 화합이 결국 고객에 대한 질 좋은 서비스로 이어지는 만큼 회원 수를 대폭 늘리는 것이 올해의 목표이자 바람”이라고. 조석준 기자

 

김준수 회장
김준수 회장

 

<회원명단>

△김준수(단장·F&B과장) △임규영(부단장·휘트니스 과장) △여준구(총무·연회 계장) △김주경(키친 대리) △김명진(연회 주임) △김정원(스카이라운지 사원) △홍성현(연회 사원) △이영섭(연회사원) △한재성(카페 사원) △김종훈(키친 사원) △이태종(키친 사원) △연푸름(하우스키핑 주임) △오태진(하우스키핑 사원) △박인우(휘트니스 사원) △김우민(연회 사원) △마혜미(F&B 대리) △조용빈(일중식 계장) △신현미(로비라운지 사원) △박지연(일중식 사원) △김지은(스카이라운지 사원) △장서연(일중식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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