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풍경과 생명의 환희 담아…22일까지 서울 '이즈 갤러리'서 30여점 선보여

(동양일보 이종억 기자) 보은 속리산 비로산장의 막내딸 김은숙(사진) 화가의 10번째 개인전이 서울 인사동 ‘이즈 갤러리’에서 16일 개막된다.

오는 22일까지 열리는 이번 개인전에는 그녀의 삶터인 속리산의 풍경을 추상으로 표현한 30여점이 전시된다. 전시작품은 100호 7점 등 대작에서부터 소품까지 다양하다.

그동안 김 작가는 빛, 하늘, 바다, 연꽃 이미지 등 자연을 소재로 무의식적 자아실현과 유목적 사유를 표현해 왔다.

이는 그녀가 속리산의 품에서 유년시절을 지내고 부모의 영향으로 모태불교라 할 수 있는 환경에서 자란 것과 무관하지 않다.

김 작가는 충북의 민간산장문화를 대표하는 ‘속리산 비로산장’의 고 김태환 부부의 막내딸이다.

2010년 어머니에 이어 2013년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비로산장을 운영하며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김 작가는 속리산이 주는 풍경과 자연의 변화, 그 속에서 숨 쉬는 생명의 환희를 작품에 담고 있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들은 ‘속리산’, ‘생명의 흐름’, ‘봄눈’, ‘엄마생각’, ‘울림’, ‘겨울새벽’, ‘사랑’을 주제로 내걸었다.

이와 함께 10번째 개인전이라는 의미를 살려 초기 작품인 ‘우주’를 메인작품으로 걸어 작가로서의 초심을 되새기고 있다.

무수한 원으로 완성한 ‘우주’는 시작부터 끝까지 잡념없이 기도로 몰입해 완성한 160×160cm 대작이며, 그에게 젊은 시절의 순수한 초심을 일깨우는 자기다짐의 작품이다.

최근에는 자연과 빛의 변화를 환한 색감으로 표현한 ‘서광시리즈’에 몰입하고 있는 김 작가가는 앞으로도 우리가 매일 매일 살아있는 것이 축복임을 일깨우는 작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중국 선양시 요녕성미술관 국제아트페어, SOFA서울오픈아트페어,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기원 예술축전, 콤마인 갤러리 그린아우라전 등에 참여했던 김 작가는 이번 개인전에 이어 오는 3월 1일부터 두달 동안 오송 식약청 로비에서 초대전을 갖는다. 보은 이종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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