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는 오는 23일까지 스튜디오 1·2층 전시실에서 아티스트 릴레이 전시를 연다.

아티스트 릴레이전은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들이 입주기간 동안의 작품 성과물을 프로젝트 형식으로 선보이는 전시다.

이번 12기 9번째 릴레이 전시는 이샛별 작가의 ‘녹색 에코(Green Echo)’와 클레가 작가의 ‘국가의 상태(State of the Nation)’ 구성됐다.

녹색 에코 전시는 생명과 안정, 휴식을 상징하는 자연의 색인 녹색을 바탕으로 한다. 오늘날 녹색이 인간에게 쾌적한 느낌을 주는 것은 그것이 자연 그 자체가 아닌, 문명 속에 포섭된 자연, 곧 문명화된 자연이라고 바라본다. 자본이 제공하는 나무와 숲의 이미지를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자연스러운 환경으로 설정하고, 이러한 인공화원에서 시대의 자화상을 구현하는 작업을 보여준다.

클레가 작가의 이번 전시는 이 시대의 국가라는 개념을 재인식 해보는 것에서 출발한다. 그는 재정립의 방법론을 국가별 국기의 색상을 혼합하는 디지털 작업을 통해서 찾았다. 국기가 갖는 상징들, 가령 존경받는 전통과 민족의 역사의식 등의 결과물로서 국기를 상정했다.

그는 국기를 통해 일방적으로 강요된 애국심과 민족의식에 대한 의구심들을 풀어 나아가는 작업을 선보인다.

청주시미술창작스튜디오 관계자는 “아티스트 릴레이 전시는 스튜디오 전시장에서 그간 작가들이 작업했던 결과물에 대한 보고 전시”라며 “작가들의 기존 성향과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감각과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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