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UPDATED. 2019-02-18 13:49 (월)
프리즘/ 대학캠퍼스에 활터(射亭)가 생겼다
프리즘/ 대학캠퍼스에 활터(射亭)가 생겼다
  • 동양일보
  • 승인 2019.02.10 18: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종학 청주대 교수
 
박종학 청주대교수
박종학 청주대교수

 

(동양일보) 현대사회에서 무예는 이미 세계적인 교육소재와 문화상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동북아시아를 중심으로 발생되어 근대사회를 계기로 현대무예는 세계 각국에서 행해지는 체육활동이자, 교육활동과 스포츠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물질만능주의가 서구를 중심으로 동양으로 이동하는 반면, 무예는 동양의 문화가 서양인들에게 이동하는 세계에 우리는 살고 있다.

해방이후 국내에서 무예의 대중화를 이루게 한 것은 대학이 큰 역할을 했다. 1980년대 대학을 중심으로 전통문화를 찾고자하는 노력이 있었고, 그 가운데 무예동아리들은 우리 무예를 찾는데 많은 역할을 해 왔다. 이와 더불어 1990년대에 이르러서는 대학에서 무예가 새로운 학문소재로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대부분의 체육학영역에서 경기화된 스포츠중심의 연구와 교육이 주를 이뤘다면, 이 시기에는 전통과 문화에 관심이 많았던 당시의 시대적 분위기와 맞물려 우리무예를 찾으려는 노력들이 대학을 중심으로 시작된 것이다. 이러한 노력들이 다양한 우리 무예를 찾아내고 복원했으며, 심지어 세계화되고 있는 종목도 생겨났다.

대학은 무예만 보더라도 사회전반의 변화를 가져오는 구심체고 상아탑이다. 재직 중인 대학에 얼마 전 활터(청석정)가 완성되었다. 활을 쏘는 곳을 사정(射亭)이라고 하는데, 대학에 사정이 들어선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기존 특수목적대학인 경찰대학이나 사관학교에만 사정이 있었지만, 일반 대학에 사정이 들어섰다는 것은 유례를 찾기 힘들다.

국궁은 예로부터 ‘군자의 도(道)’(맹자)라 하여 무관뿐만 아니라, 문관들도 즐기는 전통무예이자 전통스포츠였다. 한때 특정인들만 활을 쏜다는 편견이 있었지만, 지금은 전국 어디에나 사정이 있어 활 애호가들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 대학가에 국궁동아리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대학가에 동아리활동이 과거와 달리 빈약한 실정임에도 국궁동아리가 최근 25개 대학으로 확산되고 하반기에는 40여개의 대학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국궁교수회의 이야기하고 있다. 국궁교수회에서는 우리의 전통활쏘기인 국궁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와 더불어 세계화 전략을 고민하겠다고 한다.

국궁의 세계화에 가장 먼저 세계무예마스터십 종목 채택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도 큰 변화다. 또한 최근 씨름이 남북공동으로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이후에 학계에서는 국궁에 대해서도 무형유산으로서의 가치를 통해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추진하자는 의견이 있는 것처럼 무예에 대한 인식이 변하고 있다.

충북을 중심으로 20여 년간 무예진흥사업이 이뤄졌다. 여기서 무예진흥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과 스포츠로서의 세계화라는 양축을 만들어냈다. 이 양축은 동북아의 무예국가라 일컫는 중국과 일본에서도 고민하지 못했던 세계무예의 패러다임을 전환시킨 큰 성과로 알려져 있다. 그 중에서 세계무예마스터십은 서구올림픽에서 밀려 세계화에 걸림돌이 되었던 동양스포츠인 무예를 동양올림픽으로 승화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국제스포츠계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대학가에서 무예가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이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의 성공적 개최를 예감한다. 대학이 움직이면 흥행할 수 있다. 이번 충주마스터십에 충북의 많은 대학들이 자원봉사와 대회지원에 나서는 대회가 되길 바란다. 이와 더불어 우리 대학생들이 가까운 미래에 세계무예마스터십에서 세계인들과 우리의 각궁(角弓)을 들고 145m의 먼 과녁을 향해 활시위를 당기는 꿈을 꿔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구 충청대로 103 (율량동)
  • 대표전화 : 043)218-7117
  • 팩스 : 043)218-7447,7557
  • 창간 : 1991-12-29
  • 제보전화 : 043)218-722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원중
  • 명칭 : 동양일보
  • 제호 : 동양일보 '이땅의 푸른 깃발'
  • 등록번호 : 충북 가 00003
  • 등록일 : 1991-12-27
  • 발행일 : 1991-12-27
  • 회장 : 조철호
  • 발행/인쇄인 : 유영선
  • 편집인 겸 편집국장 : 김영이
  • 동양일보 '이땅의 푸른 깃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9 동양일보 '이땅의 푸른 깃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ynews@dy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