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 "농촌에 계속 살고 싶지 않다"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충남 농촌 지역에 거주하는 청년 여성 10명 중 7명은 성·연령 차별 문화가 심각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최근 충남여성정책개발원 태희원 연구위원이 펴낸 연구브리프에 따르면 지난해 5∼6월 보령·논산·부여·홍성 등 4개 시·군 농촌 지역에 거주하는 청년 여성(만 19∼39세) 320명을 대상으로 성·연령 차별 체감도에 대해 설문한 결과 전체의 71.9%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차별 유형으로는 '청년 남성과 같은 수준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대답이 74.7%로 가장 많았고, '나이가 어리다고 하대·무시한다'(55.6%), '성적으로 대상화한다'(47.5%) 등으로 답했다.

농촌에 계속 살고 싶은지를 묻는 말에는 58.8%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생활이 불편해서(46.3%)가 가장 많았고 자녀 교육을 위해(22.9%), 일자리를 구하려고(12.2%) 등을 댔다.

농촌에 거주 이유로는 '결혼'(29.1%)과 '일자리'(27.8%)가 절반을 넘게 차지했다.

농촌의 거주환경에 대한 안전 체감도는 5점 만점에 평균 3.24점으로 보통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었다.

안전 위험 요인으로 응답자들은 '가로등·방범창 등 안전시설 미비'(52.8%), '외진 곳에 있어서'(20.2%), '빈집이 많아서'(15.7%) 등을 꼽았다.

태희원 연구위원은 "농촌지역의 고령화와 저출산, 인구 감소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거주환경의 안전 확보를 위한 정책, 차별문화 개선 정책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정래수 기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