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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인 캄보디아에 당구 학교를 설립하고 싶어요”
“고국인 캄보디아에 당구 학교를 설립하고 싶어요”
  • 곽근만
  • 승인 2019.03.06 1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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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남편 따라 당구장 간 것이 인연이 돼 당구 입문
 
 
 
'청주댁' 으로 불리며 여자 스리쿠션 스리쿠션 국내1위·세계3위의 당구 여제 스롱피아비.

 “고국인 캄보디아에 당구 학교를 설립하고 싶어요”

국내 여자 스리쿠션 랭킹 1위, 세계 3위인 캄보디아 출신의 스롱피아비(30·사진· 청주시 오송읍)가 가슴속에 항상 간직하고 있는 목표다.

피아비는 21살이던 2010년 청주에서 인쇄소를 운영하는 김만식(58)씨와 국제결혼을 하면서 청주에 정착하게 됐다.

피아비의 고향은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5시간 가량 떨어진 캄퐁참.

아버지의 감자 농사를 도와주던 중 지인의 소개로 남편을 만나 결혼에 성공했다.

국제결혼에 대해 집안의 반대도 많았지만 할아버지가 응원해 주면서 극적으로 결혼하게 됐다고 피아비는 결혼 배경을 설명했다.

그의 별명은 ‘청주댁’ 이다. 결혼한 지 1년이 흘렀을 즈음 우연히 남편을 따라 당구장에 간 것이 당구에 발을 들여놓는 계기가 됐다.

피아비는 “2011년 어느 날 남편을 따라 당구장에 갔는데 나한테 한번 쳐보라고 한 것이 인연이 됐다” 며 “재능이 보였는지 남편이 적극적으로 돕겠다며 권유해 당구를 배우기 시작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런 일이 있은 후 피아비는 매일 같이 당구장에서 거의 모든 시간을 보낼 정도로 열정을 쏟았고 크고 작은 아마추어 대회에 출전해 두각을 나타내며 프로 선수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아마추어 무대에서는 적수가 없을 정도였던 피아비는 2016년 선수로 정식 등록했다. 이후 각종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2017년 6월엔 국내 1위에 올랐다.

정식 선수가 된 지 불과 2년 밖에 안된 지난해 9월, 피아비는 터키 세계여자스리쿠션선수권대회에서 3위에 올랐다. 이어 11월에 열린 아시아 여자스리쿠션선수권에서는 우승을 거머쥐며 국제 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피아비가 국제대회에 출전하기까지에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국제대회에 출전하려면 자국에 당구 연맹이 설립돼 있어야 하는데 고국인 캄보디아에는 사정이 그렇지 못해 출전할 수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피아비가 SNS를 통해 당구 소식과 자신의 입장을 올린 것을 캄보디아 훈센 총리의 아들이 알게 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마침내 캄보디아 당구연맹이 창립되고 후원금까지 지원받게 된 것이다.

국제대회 출전을 하게 된 피아비는 세계대회와 아시아선수권 등에서 입상하면서 현재 세계 랭킹 3위에 올라 있다.

이런 소식들이 캄보디아 현지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피아비는 고국에서 유명 스포츠 스타로 떠올랐다.

국내에서도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그 명성이 알려지게 됐고 지난 1월 MBC ‘실화탐사대’에 출연해 연예계 당구 고수인 신동엽과 맞대결을 펼쳐 승리하면서 다시한번 유명세를 탔다.

피아비는 지난달 23일에는 로또 추첨방송에 출연하기도 했다. 현재는 당구 용품 업체인 빌킹코리아를 비롯해 국내와 캄보디아 은행 등 많은 업체들로부터 후원을 받고 있다.

특히 오는 14일 캄보디아를 방문할 예정인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15일 수도 프놈펜에서 열리는 한국-캄보디아 경제포럼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베트남에서 코리아 열풍을 몰고 온 박항서 축구감독과 마찬가지로 피아비가 양국을 연결시켜 줄 가교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피아비는 지난해 1월 자비로 구입한 구충제 1만개와 학용품, 컴퓨터, 후원금 등을 모교인 캄퐁참의 한 초등학교에 전달했다. 자신을 낳고 키워 준 모국에 조금씩이나마 '빚'을 갚고 있는 것이다.

피아비는 모국에 당구 학교를 설립하는 게 꿈이다.

그는 “캄보디아 아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무척이나 행복하다” 며 “당구 학교를 설립해 아이들을 가르치고 싶은 꿈을 꼭 이루겠다”고 말했다.

피아비는 “항상 뒤에서 응원해주는 남편이 너무나 고맙다"며 "당구 선수로서 좋은 성적을 거둬 한국 국민들이 저에게 주신 사랑에 보답하고 ,고국에도 이같은 한국인의 사랑을 꼭 전해 양국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곽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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