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분양시기 조절·…올 들어 26% 줄어
지방 증가세 속…충남·충북 감소세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충북 미분양 주택이 올 들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충북도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충북지역 미분양 주택은 3375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4560가구에서 26%(1185가구) 감소한 것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청주는 2258가구에서 1899가구로 26,6% 줄었다.

충주는 316가구에서 290가구로 8.2%, 제천은 265가구에서 258가구로 2.6%, 보은은 338가구에서 332가구로 1.8%, 옥천은 31가구에서 22가구로 29.0%, 진천은 267가구에서 245가구로 8.2%, 음성은 1061가구에서 305가구로 71.2%가 감소했다.

이 가운데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1481가구로 지난해 말 1625가구에서 8.9% 줄었다. 제천·보은·옥천·영동·진천은 모두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다.

전국 시도별 미분양은 수도권은 전월 대비 감소한 반면, 지방은 늘었다. 충남·북의 경우 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한 전국 8개도 가운데 전북에 이어 2,3번째다.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전월 5만9162가구 대비 0.8%(452가구) 증가한 5만9614가구로 집계됐다.

준공 후 미분양은 전월 1만7981가구 대비 2.8%(511가구) 증가한 1만8492가구다.

지역별로 전체 미분양 물량을 보면 서울·인천·경기 수도권이 7727가구로 전월 8153가구대비 5.2% 줄었다.

반면 지방은 5만1877가구로 전월 5만1009가구 대비 1.7%(878가구) 증가했다.

규모별로는 85㎡ 초과 중대형이 전월(5745가구) 대비 1.1%(65가구) 감소한 반면 85㎡ 이하는 전월(5만3417가구) 대비 1.1%(517가구)가 늘었다.

시·도별로는 대구가 153.6%(291가구→738가구)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이어 제주 7.1%(1187가구→1271가구) 경남 5.1%(1만4060가구→1만4781가구), 대전 4.8%(1407가구→1475가구), 강원 3.8%(5589가구→5802가구), 울산 0.3%(1006가구→1009가구), 부산 0.1%(5224가구→5228가구) 늘었다.

반면 전북 9.7%(1567가구→1415가구), 광주 5.8%(52가구→49가구), 충북 4.3%(3525가구→3375가구), 충남 2.5%(7149가구→6970가구), 전남 2.3%(1421가구→1389가구), 경북 1.7%(8531가구→8385가구) 줄었다.

이 같은 미분양 물량 감소는 건설사들이 분양 시기를 조절하거나 당초 분양 하려던 물량을 임대로 전환, 아파트 가격 하락 등의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 관계자는 “건설사들의 분양시기 조절과 임대아파트로 전환 등의 원인도 있지만 청주공항 거점항공사 유치, 충북선 철도 고속화 등 정부의 예타면제와 기업 경기 전망지수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호재가 겹쳐 미분양이 계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공동주택 미분양 현황 모니터링을 통한 주택시장 동향을 지속 파악하고 미분양 장기화에 따른 신규 주택건설 사업에 대한 분양물량 및 시기조절 등 사업주체와 지속 협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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