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년여성 대졸자 정착비율 낮아

지난 3일 충북미래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청년여성에게 기회의 평등은 있는가?’ 연구결과보고회에서 참가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충북은 지역에 정착하는 신규 대졸자 성별 비율이 불균형한 지역으로 특히 청년 여성 대졸자의 정착 비율이 가장 낮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유정미 충북여성재단 연구위원은 지난 3일 충북미래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청년여성에게 기회의 평등은 있는가?’ 연구결과보고회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유 위원은 ‘충북 청년세대 일자리 진입과 정착의 성별격차’연구에서 신규 대졸자 청년 여성들이 충북 지역 일자리 진입 및 정착 여건을 분석했다. 분석결과 충북은 청년여성 대졸자의 정착 비율이 가장 낮았으며 청년 신규 대졸자의 취업률의 성별 격차도 크게 나타났다. 고용의 질의 성별 격차도 전국에서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됐다.

유 위원은 “충북의 청년 고용 여건은 나쁘지 않지만 이는 남성의 고용 여건이 좋은 데 따른 것으로 청년여성의 고용 여건 향상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음을 보여준다”며 “지속가능한 성평등 충북을 만들기 위해 지역의 산업구조, 정책 대응을 강화하여 청년여성의 고용 여건이 향상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류유선 대전세종연구원 연구위원은 ‘대전지역 여대생을 위한 좋은 일자리 정책방안 연구’에서 “여대생들은 한국 사회에서‘여성’이라는 정체성과 사회적 역할이 취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좋은 일자리의 조건으로 경제적 안정과 함께 일과 생활의 양립을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 기업의 젠더 감수성 지원 강화와 여대생의‘좋은 일자리’기준에 걸맞는 정책 조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발표 이ㅜ 이현주 선임연구위원(충북여성재단)을 좌장으로 최은희 충북연구원 연구위원, 정수현 충북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수석연구관, 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 황태현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주임이 참여하는 토론이 펼쳐졌다.

이남희 대표이사는 “하반기 진행될 2차 연구결과보고회와 더불어 도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정책연구를 진행할 것”이라며“충북여성재단은 충북의 성평등 문화 확산과 여성‧가족 역량강화를 위한 정책연구와 교육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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