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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레를 끌어안은 사람 포석 조명희... 불꽃 같은 삶 책으로 보다
겨레를 끌어안은 사람 포석 조명희... 불꽃 같은 삶 책으로 보다
  • 박장미
  • 승인 2019.05.14 2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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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근대민족민중문학의 선구자 포석 조명희 선생(1894~1938)을 기리는 ‘포석문학회’(회장 이상범)가 최근 ‘포석문학’ 3호를 발간했다.

표지를 넘기면 포석 선생이 받은 훈장증이 눈에 띈다. 지난 3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국내·외 항일운동, 뛰어난 항일문학 창작으로 독립의식을 일깨운 포석 선생에게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지난달 11일 러시아 모스크바 한국대사관에서 포석 선생의 아들 조블라디미르(82)씨에게 전수된 것이다.

그를 추모하기 위해 한국과 중국 연변에서 열렸던 행사들을 화보로 실었다. 포석을 향한 후배 문인들의 헌시도 눈길을 끈다. 나기황 시인 ‘호석의 길-건국훈장 애국장 추서에 부쳐’, 나순옥 시조시인의 ‘포석동상 앞에서-건국훈장애국장 추서되던 날’이다.

특집으로는 김성수 성균관대 교수의 우주베키스탄 타슈켄트 ‘조명희 기념관’ 방문기를 담았다.

시와 시조, 수필, 소설, 꽁트, 평론 등 포석문학회원·연변 포석회원들과 포석 조명희 전국 백일장 장원 작품도 있다.

포석 선생과 직접적인 교류를 맺었던 시인, 학자들의 회상기를 통해 선생의 생애를 가늠해 볼 수도 있다.

포석의 조카이자 시인인 벽암 조중흡은 “그가 열 살 남짓할 때에 일제놈들의 침략을 막기 위하여 의병이 충청도 우리 고을에서도 일어났다. 매국 매족의 통치패들이 불러들인 일본군과의 접전이 여러 차례 벌어졌다. 이때에 우리 집에서는 산골로 피난을 갔다고 한다. 그때에 포석은 온 집안 식구들의 짚신을 산에 가서 칡을 끊어다가 삼아 심겼을 뿐 아니라 밤 늦게까지 동리 아이들과 함께 여러 죽을 삼아 산골로 몰려온 의병들에게 갖다 주었다.”고 회고한다.

포석의 제자인 최금순 전 모스크바 국립종합대학 교수는 “작가 조명희는 우리의 선생이며 거룩한 스승이었다”고, 제자 박영걸씨는 “그의 키는 중 키가 지나며 얼굴과 눈길에느 너그러운 풍채가 느껴지고 몸집은 건강하며 성경상으로는 엄하기도, 온순하기도 한 분이었다. 말씀을 하실 때는 천천히 언제나 차근차근 요령있게 하시었으며 교제성은 비할 바 없이 많은 분이었다.”고 회상한다.

조성호 수필가는 ‘포석 조명희의 멘토 빅토르 위고를 만나다’라는 제목으로 프랑스 파리에서 만난 포석 문학의 원류에 대해 글을 썼다.

또 다른 특집으로는 한국과 일본의 학자들이 포석 선생에 대해 나눈 지상포럼 내용을 실었다. 오구라 키조 일본 교토대 교수는 ‘생명하는 넋... 조명희를 읽다’를, 김용환 충북대 교수는 ‘포석 조명희의 시와 수필을 읽고’, 김태정 한국외대 명예교수는 ‘현실에 절망 않고 희망을 노래하다’, 야규마코토 원광대 원불교사상연구원 연구교수는 ‘조명희와 우주생명’, 박소예 서강대 학생은 ‘시대정신이 낳은 문학’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의 고향인 진천에서 매년 개최되는 ‘포석조명희 학술심포지엄’도 특집으로 옮겨 실어 포석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를 돕는다. 방민호 서울대 국문과 교수의 ‘조명희 단편소설 <낙동강>과 최인훈 소설 <화두>’, 이미순 충북대 교수의 ‘조명희의 희곡 <김영일의 사>의 독백에 대한 고찰’, 김재용 원광대 교수의 ‘연해주 시절 조명희 문학의 재인식’ 등이다.

이외에도 포석의 불꽃 같았던 생애를 엿볼 수 있도록 작가 연보와 작품 연보 등을 실었다.

뒷목문화사, 383쪽, 1만5000원. 박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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