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만호 충북남부보훈지청 보훈과장

(동양일보) 가정의 달 5월이 유수처럼 아쉬움을 남기며 저물어 가면서 호국보훈의 달이자 현충일이 포함되어 있는 경건한 달 6월을 맞이하고 있다.

정부는 매년 6월 한 달을 호국보훈의 달로 지정하고 국가유공자와 그 유족을 추모하고 예우하는 각종 행사를 추진하여 호국보훈의 달의 의미를 부각시키고 있다.

1년 365일 나라사랑을 실천하는 것은 그 나라의 국민으로서 당연한 일이지만 특히 6월 호국보훈의 달은 국가유공자를 비롯한 보훈가족의 희생으로 지켜온 자유 대한민국을 더욱 생각하고 이를 통해 민족의 숙원인 평화통일을 이루어 내야 할 것이다.

호국보훈의 달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국가유공자에 대한 각종 위안 행사 등을 실시하고, 기관과 단체도 보훈병원 입원환자 등 보훈가족 위문 및 위로연 등을 활발히 실시하고 있다. 또 국방의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있는 군부대 등에서도 부대개방행사 등을 통해 선배 참전유공자 어르신 초청 위로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지방자치단체 주관으로 제69주년 6.25전쟁 기념일 행사 등을 비롯하여 다양한 행사를 펼치고 있다.

충북남부보훈지청도 시민과 함께하는 ‘보훈문화 페스티벌’, 찾아가는 ‘보훈 토크 콘서트’를 비롯하여 모범보훈대상자 등 포상 전수식, 우리고장 현충시설 탐방, ‘나라사랑큰나무’ 뱃지 달기 캠페인, 어린이 보훈 체험교실, 저소득 보훈가족 등 위문, 국군장병 위문, 지역축제와 연계한 보훈 홍보 캠페인, 45회 충청보훈대상 시상식 및 보훈가족 위안잔치 등 다채로운 보훈행사가 계획되어 있다.

우리가 지금 누리는 자유와 번영은 한 순간에 거저 얻어진 것이 아니라 그동안 수많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피와 땀으로 이루어진 것임을 한시도 잊어서는 아니 되겠다.

오는 6월 6일은 절기상 망종이며 현충일이다. 1956년 지정하여 올해 64회째 맞는 현충일은 망종과 깊은 관련이 있다.

예로부터 선조들은 보리를 베고 모내기를 시작하는 망종 때 제사를 지냈는데 1956년 당시에는 6.25전쟁 희생자 추모제를 6월 6일 망종일에 지낸 것을 계기로 하여 6월 6일을 현충일로 지정하였는데 그것은 6.25가 발발한 6월과도 부합된다.

현충일에는 우리 국민 모두 각 가정마다 조기를 게양하고 가까운 현충원이나 국립묘지, 호국원 등을 찾아 묵념하고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호국보훈의 달과 현충일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고 우리의 주권과 자유를 숭고한 희생을 통해 되찾아 주시고 지켜주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에게 이날만큼이라도 감사드리자.

이번 6월 호국보훈의 달을 계기로 분열된 국론을 하나로 모아 지구촌 유일의 분단국가에 사는 우리 민족이 평화와 번영의 길로 나아가 미래에 통일로 결실을 맺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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