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석 충북경제자유구역청 기획정책팀장

홍순석 충북경제자유구역청 기획정책팀장

(동양일보) 최근 개봉한 영화, 알라딘! 새로이 각색한 실사 영화 알라딘은 원작과 다른 점이 몇 가지 있다. 그 중 인상 깊었던 부분은 세 가지 소원 중 하나를 램프의 요정 지니의 영원한 자유를 위해 사용했다는 것이다.

우리의 가장 큰 소원 하나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이 아닐까 싶다. 또한, 우리에게 주어진 자유가 얼마나 소중하며, 때론 그것이 얼마나 강한 힘을 발휘 할 수 있는지도 생각해 본다.

‘건강한 삶’ 과 ‘자유’는 누구에게나 그리 쉽게 허락되는 것만은 아니다. 그러나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지역에는 무병장수의 꿈을 품은 오송이 있다. 이곳 오송·충북경제자유구역에서는 두 가지 소중한 소원을 이루는 것이 그리 허황된 것만은 아닐 것이다.

일찍이 오송은 신라말 대학자인 최치원이 다섯 그루의 소나무(五松의 유래가 됨)를 심고 정착해 후학을 가르쳤던 곳이며, 고려 강감찬 장군은 생명의 기운이 넘치는 오송에서 군사를 훈련시켜 귀주에서 거란을 대파했다.

이러한 생명의 기운이 이어져 1997년부터 국가유일 오송생명과학단지(463만㎡)가 조성되면서 오송바이오‧헬스 산업이 싹을 틔우게 된다.

여기에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조성됐으며, 첨단의료복합단지를 포함한 오송바이오폴리스도(329㎡)도 외국인투자 구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분양됐다.

2013년에는 오송생명과학단지와 국책연구기관 일원이 경제자유구역 오송바이오밸리(2개 지구 4.41㎢/연구시설 중심 오송바이오메디컬 지구, 의약품 제조 중심 오송바이오폴리스 지구)로 지정되면서 바이오‧헬스 산업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

이뿐 아니라, 오송바이오밸리에는 식약처‧질병관리본부‧국립보건연구원 등 6대 국책기관과 국립중앙인체자원은행 등 6개 국가메디컬 시설, 바이오대학캠퍼스(충북대 약학과, 청주대 바이오메디컬학과, 충북도립대 바이오생명의약과), 국가차원의 의료연구개발과 제품화를 지원하는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까지 운영하고 있어 대한민국 보건의료의 심장부로 힘차게 박동하고 있다.

또한, 청주국제공항과 고속철도 오송역 등 세계로 뻗어 나가는 교통망과 정주 여건으로 주거와 상업, 교통인프라까지 갖춘 견고한 바이오‧헬스 산업 생태계가 조성되었다. 2026년 완공 예정인 오송 제3생명과학단지(8.47㎢)가 완료되면, 세계 3대 바이오클러스터로 우뚝 서게 될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5월 22일 바이오‧헬스 산업을 차세대 3대 주력산업으로 육성한다는 국가비전을 선포하고 충북의 바이오‧헬스 산업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충북도 또한 정부의 계획에 맞춰 ‘2030 바이오·헬스산업 발전 전략’을 수립, 발표했다.

이러한 전략이 핑크빛 청사진에 그치지 않도록 충북경제자유구역청에서는 국제 K-뷰티스쿨 설립, 유망기업과의 네트워크 강화, 충북바이오기업 외투촉진 펀드 조성 추진, 차별화된 외투기업 유치 전략 마련, 기업수요를 반영한 경자구역 정주여건 개선 등 더욱 강력하고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 구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처럼 정부‧충북도‧충북경제자유구역청이 삼위일체로 단계별 전략을 하나씩 밟아 가고, 대처해 나간다면, 바이오‧헬스의 오송은 더욱 강해진 지니가 돼 인류에게 건강을 가져다 줄 것이다.

또한, 오송 바이오․헬스 산업을 품은 충북경제자유구역은 자유를 선물받은 지니처럼, 유수의 바이오 기업이 자유롭게 교류‧연구하고, 경제활동을 펼쳐가는 투자하고 싶은 경제자유구역으로 발돋움 할 것으로 기대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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