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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동 시인 "시와 함께 무심천 둑 거닐고 싶어"
김효동 시인 "시와 함께 무심천 둑 거닐고 싶어"
  • 박장미
  • 승인 2019.06.11 1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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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사랑 찾으러 / 살며시 광야로 갔다 / 죽도록 기도하고 또 하고 / 들어 달라 애원하는 / 하여 반짝이는 사랑을 / 보이지 않을 때까지 // 네가 있어 시간에 새기면서 / 좋아하는 사람 / 그리운 마음 / 피고 지는 꽃처럼 / 아름다워 슬프고 깊은 피정 / 흔들리는 목소리로 시상(詩想)에 잠긴다 //…(후략) // (시 ‘무채색의 하소연’ 중에서)

김효동(85) 시인이 최근 여덟 번째 시집 <무채색의 하소연>을 펴냈다. 그가 2014년 일곱 번째 시집 <은가락지 별곡>을 펴낸 지 5년 만에 새 시집을 가지고 독자들을 찾아온 것이다.

시집은 ‘너를 보내는 길’, ‘어느 날 꽃이 피면’, ‘믿음이 생각나서’, ‘아주 이곳으로 오시게’, ‘고운 숨결 빗질하면서’ 등 5부로 구성됐으며 75편의 시를 엮었다.

<무채색의 하소연>에서 무채색은 김 시인이다. 그는 자신을 투영한 이번 시집에 문학을 위해 살아온 50년의 시간을 고스란히 담았다.

이번 시집이 마지막이 될 것 같다고 말하는 김 시인. 지난해 넘어지면서 척추를 다쳤고, 그 후유증이 아직 남아있다. 건강도 좋지 않아 앞으로 또 시집을 낼 기회가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일까. 흘러간 세월에 대한 아쉬움과 회한도 느껴진다.

고향 청주와 충북에 대한 사랑도 가득 담아 보여준다. 시 ‘찬란한 문화유산’, ‘무심에 살으리’, ‘청주의 생각’, ‘청주의 봄’ 등을 통해 그의 지역 사랑을 느낄 수 있다.

김 시인은 “메말라가는 세상과 마음을 아름다운 물감으로 칠할 수 있도록 글을 쓰려고 애써왔다”며 “이제 늙음의 현실 속에서 얼마 남지 않는 삶을 의지하면서 시와 더불어 무심천 둑을 거닐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따스한 도움과 정성스러운 보살핌을 주시면서 이끌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고 전했다.

그는 시인은 현대시학과 시문학으로 등단, 충북문인협회장, 국제펜클럽 충북위원장, 내륙문학회장, 한국시문학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시집 <징검다리 곁에서>(1977), <이화령을 바라보며>(1992), <눈 뜨고 있으면서>(1996), <무심에 살으리>(1999), <고독의 서곡>(2009), <아픔의 유혹>(2012), <은가락지 별곡>(2014) 등이 있다. 김 시인은 청주남중, 충북고, 충북상고 교장, 충북대, 주성대, 교원대 출강 및 초빙교수를 지냈다. 충북문화상, 한국예술문화대상, 내륙문학상, 단재교육상, 대통령 국민포장, 국민훈장 동백장 등을 수상했다. 예술의 숲, 135쪽, 1만원. 박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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