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다문화실태조사결과... 충북 다문화가구 비율 3.2%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또래로부터 차별을 경험하는 다문화가족 자녀들의 비율이 3년 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가 전국의 다문화가구 1만7550가구를 대상으로 한 ‘전국다문화가족실태조사(2018 기준)’에 따르면 학교폭력을 경험한 다문화가족 자녀는 8.2%로 2015년 5.0%에 비해 3.2% 늘었다. 최근 1년간 차별을 경험했다는 비율도 2015년 6.9%에서 9.2%로 증가했다.

결혼이민자·귀화자의 자녀를 보면 본격적인 청소년층에 진입하는 만9∼11세가 45.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학교 학령기인 만12∼14세 24.1%, 고등학교 학령기인 만15∼17세 16.4%, 만18세 이상 13.8%로 조사됐다.

다문화가구 비율의 경우 수도권에서 높게 나타났다.

충북지역의 지난해 다문화가구 비율은 3.2%이었지만 경기가 28.7%, 서울 20.4%, 인천 6.5%로 수도권 거주비율이 55.6%로 절반을 넘었다. 충남과 세종의 경우 5.4%, 대전은 2.0%의 비율을 보였다.

전국 다문화 가구로 추정되는 가구 수는 총 30만6995가구로 파악됐다. 이중 혼인 귀화자를 포함한 결혼이민자 가구가 85.7%, 혼인 외 방법으로 한국 국적을 취득한 기타귀화자가 14.3%였다.

여성가족부는 이번 조사결과에서 나타난 다문화가족의 장기정착 경향을 반영해 관련 정책을 전환할 계획이다. 또 학령기로 접어든 다문화가족 청소년들이 사회 일원으로 안정적으로 성장하도록 ‘이주배경 아동·청소년 지원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전국다문화가족실태조사는 3년마다 실시되고 있다. 박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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