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병원 가정의학과 김용환 교수=여름이 되면 날씨가 더워지면서 식품에 유해한 세균 및 바이러스의 번식이 활발해지고 이는 질병을 유발하게 되는데 대표적인 질환이 식중독이다.

여름철 식중독에 걸리게 되면 흔히 극심한 복통과 함께 구토, 설사가 동반되는 소화기 증상이 발생되며 심한 경우 발열, 근육경련, 신경마비, 의식장애 등과 같은 전신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식중독 균들의 잠복기 및 증상을 살펴보면 △포도상구균 : 2~4시간/심한 구토, 어지럼증, 두통 △살모넬라균 : 6~72시간/복통, 설사, 열 △비브리오패혈증 : 12~48시간 /다리에 출혈 동반한 수포발생, 고열, 패혈증 △병원성대장균 : 3~9일 / 심한 복통과 (출혈성)설사, 미열을 동반하는 장염 등이다. 식중독 원인 중 가장 많은 노로 바이러스는 칼리시 바이러스 과에 속하는 바이러스로 일반 바이러스와는 달리 60도에서 30분간 가열해도 감염성이 유지되고 일반 수돗물의 염소농도에서도 불활성화 되지 않을 만큼 저항성이 강하다.

대개 감염되면 24~48시간의 잠복기를 거치고 설사, 구토, 복통, 오한, 근육통이 동반돼 나타나니 바로 병원에 방문해 검사 및 진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노로바이러스는 미리 예방하는 백신이나 치료하는 항바이러스제가 없어서 보존적 치료를 하게 된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 손씻기와 잘 익혀 먹기이다. 외출 후, 배변 후, 식사전에 꼭 30초 이상 손을 깨끗하게 씻고 노로바이러스는 70도 7분간, 100도에서 1분간 가열하면 완전히 소멸된다. 식중독은 몇몇을 제외하고는 증상이 거의 비슷하여 단순히 증상만을 가지고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으며 일부 환자의 경우 경과가 중한 경우에 분변검사 및 분변배양 검사를 시행하여 원인균을 판별한다.

보통 식중독에 걸리는 경우 증상 완화를 위한 대증요법만으로 수일 내에 회복되나 증상이 심한 경우 반드시 가까운 병원을 방문하셔서 전문의의 진료 및 검사를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우리가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선 조리시에 손을 자주 씻고 육류, 가금류, 달걀, 해산물을 완전히 익혀 먹는다면 여름철 식중독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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