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아빠가 자녀와 보내는 시간이 늘었지만, 여전히 엄마의 돌봄 시간에 비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보건복지부가 육아정책연구소에 의뢰해 실시한 2018년 보육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면시간을 제외하고 5세 이하 자녀가 부모와 함께 보내는 시간은 엄마가 8시간 24분, 아빠는 3시간 36분으로 조사됐다.

2015년 조사와 비교했을 때 엄마는 18분 줄었고, 아빠는 36분 증가했지만 여전히 엄마의 육아시간이 아빠보다 2.3배 길었다.

육아정책연구소 관계자는 “사회적으로 일·가정 균형, 부부 공동육아를 중시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취업모의 비율이 2012년 35.4%, 2015년 36.8%, 2018년 44.2%로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양육 부담의 대부분은 여전히 여성의 몫이었다.

자녀 양육 분담 비율이 엄마 7.21 대 아빠 2.79였다. 가사 분담 비율도 7.45대 2.55 수준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이 조사는 지난해 9~11월 영유아를 둔 2533가구(영유아 3775명)와 어린이집 3400개소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2012년부터 3년 주기로 진행된다. 박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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