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은 버리고 채우는 과정”

 
 
충주시청 등산동호회원들이 전남 영암 월출산 정기산행을 끝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주시청 등산동호회원들이 전남 영암 월출산 정기산행을 끝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동양일보 윤규상 기자) 산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 많은 사람들은 흔히 등산을 인생에 비교하곤 한다. 오르막길도 있고 내리막길도 있으며 돌아가야만 하는 길도 있고 정상이 보일 때도 있지만, 때로는 도무지 앞을 볼 수 없을 때도 있다. 등산은 버리는 과정이며 또한 채우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이유로 한걸음 한걸음을 내딛는 과정을 소중하게 여기는 의미를 담은 충주시청 등산동호회 역사가 어언 25년을 넘어섰다.

충주시청 등산동호회 슬로건은 ‘미소속의 동행, 짧지만 긴 여운’이다.

거창한(?) 슬로건으로 똘똘 뭉친 시청 등산동호회원들은 25년 전 창단 당시 100여명의 회원들이 참여할 정도로 산악회 활동이 활발했다.

한 때 20명 남짓 동호회원들이 활동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건강을 챙기는 요즘시대에 들어서 꾸준히 회원들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특히 30~40대 회원들의 가입 증가세는 공직사회 내부의 ‘허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시청 등산동호회는 창단 이래 매월 1회 정기산행을 진행하다가 2년 전부터는 매주 산행으로 운영 방침을 바꿨다. 매월 두 번째 주 토요일 정기산행과 그 이외 토요일에는 주말산행을 운영, 산에 관심 있는 직원들의 참여가 증가하고 있다. 등산을 통해 일상생활에 찌든 심신의 위안을 받고 스트레스와 아픔을 넉넉한 마음으로 품어주기 때문에 등산을 즐긴다고 한 목소리를 낸다. 회원들은 요즘처럼 물가가 비싼 시기에 매주 ‘만원’으로 즐길 수 있는 행복을 더더욱 느끼며 회원 간 친목 도모와 모집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동철 회장은 “한 주 동안 쌓인 피로를 풀고 나 자신을 발견하는 데에는 ‘만원’이면 충분하다”며 ‘만원의 행복’을 줄기차게 주장하고 있다.

요즘 시대에 ‘만원’으로 매주 즐기는 여가활동은 아마 충주시청 등산동호회밖에 없다며 회원들은 입을 모아 동료들에게 자랑하곤 한다.

25년 역사가 말해주듯 등산동호회원들의 열정 또한 시청 내 동호회 가운데 으뜸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충주 윤규상 기자

 

 

◆회원명단

△김동철(회장·기후에너지과 환경지도팀장) △정연식(부회장·토지정보과 부동산관리팀장) △박정식(총무·회계과) △이상명 (등반대장·농업지원과) △김병기(소태면장) △박해성(안전총괄과장) △최원회(환경수자원과장) △박미정(자원순환과) △김정순(농업지원과 귀농귀촌팀장) △서강은(기획예산과 기획팀장) △신영식(달천동) △유재연(농정과 농정관리팀장) △이덕환(노은면 부면장) △유의숙(자치행정과 후생복지팀장) △이상민(환경수자원과 수질총량팀장) △황보연(세무2과) △김형주(관광과) △최광회(신니면 부면장) △이무영(의회사무국 의정팀장) △김승돈(회계과) △김상연(회계과) △박기정(노은면) △이민정(소태면) △김의녕(파견) △고영화(친환경농산과) △박은혜(친환경농산과) △현미혜(정보통신과) △김상미(신성장전략과 서충주관리팀장) △이은숙(성내충인동 주민복지팀장) △심동근(건축디자인과) △송상길(체육진흥과) △류정선(지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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