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섭 공주시장 "정부에 보완대책 주문" 밝혀... 농업용수 해결 '라버댐' 제안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는 김정섭 시장

(동양일보 유환권 기자) “공주보 수문 개방 조치를 존중하면서도 보완대책을 건의하겠다. 공주보 위 공도교(公道橋)를 이용할 수 없는 공주보 해체가 아니라 현재처럼 수문만 개방하는 게 좋다”

김정섭 공주시장의 발언이다.

김 시장은31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공주보 수문 개방으로 금강물을 맑게 하려는 조치를 존중한다"며 "시민이 호소하는 물 이용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보완대책을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월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는 공주보를 원칙적으로 해체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김 시장은 "공주보 수문을 3년째 열어 놓고 있는데, 이 상태가 가장 좋은 것으로 본다"며 "공주보 다리를 유지하고 수문을 일부 개방한 지금처럼 유지하되 부족한 것을 채워야 하기에 보완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완대책으로 "신관동 쌍신지구에 농업용수 공급난을 항구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라버 댐’과 양수장 등 농업 기반 시설을 설치해 달라"며 "수위가 낮아진 금강 변에 농업용 관정을 대량 개발해 용수를 공급해달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라버 재질로 만든 라버 댐은 물이 많으면 라버의 바람이 빠져 물을 흘려 보내는 방식이다.

이어 "공주보 여러 기능 가운데 공주시민에게 가장 큰 혜택은 공도교(왕복 2차로)인 만큼 하루 4천여대가 통행하는 다리를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보완해달라"며 "금강물 오염을 줄이기 위해 금강으로 유입되기 전 각종 오·폐수를 정화하는 조치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2010년 4대강 공사 때 철거된 백제큰다리와 공주대교의 하상보호공(돌보)을 재설치 해달라"며 "돌보는 수질을 악화시키지 않으면서 수위를 적절히 유지하게 해 석장리 구석기축제와 백제문화제 등 지역 대표축제 때 부교·유등 설치를 원활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주 유환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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