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가족과 함께 등산하던 중 실종된 조은누리(14)양이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사회도 안도하고 있다.
조양은 지난달 23일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의 한 야산에서 실종됐다가 2일 오후 2시 40분께 보은군 회인면 신문리 산 35번지에서 발견됐다.
실종 11일만이다.
폭염과 폭우 속에서도 조양을 찾기 위해 나선 군·경·소방은 물론 자치단체와 교육청, 시민사회단체 등 지역사회의 노력도 결실을 본 셈이다.
경찰은 조양의 행방이 묘연해지자 지난달 24일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그동안 연인원 5700여명과 구조견, 드론 등을 투입해 실종 추정 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수색을 벌였다. 주변 CCTV를 샅샅이 살펴보고 열화상 카메라를 활용하기도 했다.
경찰 수색대에는 충북 뿐 아니라 인근 세종, 충남, 대전, 전북지역 기동중대가 참여했고, 육군 37사단과 32사단, 203특공여단 등 각지의 군병력도 수색활동을 펼쳤다. 월남전참전자회 11명 등 민간단체도 합동수색에 참여했다.
청주시는 현장에 간이화장실과 몽골천막을 설치해 수색인력에게 간식과 급식 등을 지원했다.
지역 곳곳엔 실종전단을 배포됐고 플래카드도 걸렸다. 충북도교육청은 실종학생상황관리 전담반을 편성, 24시간 상황근무체계를 가동했다.
조양의 구조소식이 알려지자 시민들도 비로소 안도하고 있다.
김모(36.청주시 율량동)씨는 "조은누리양이 무사히 집으로 돌아와 다행"이라며 "애써준 수색대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현재 조양은 청주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박장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