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비 20.7% 증가…3040·여성이 주독자층
여름가까워 질수록 판매량도 늘어... 여름 특수 입증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장르소설 판매량이 올해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르소설은 스릴러, 판타지, 호러, 미스터리, 추리, 공상과학소설(SF) 등을 통칭한다.

인터넷서점 예스24가 최근 5년(2015~2019년)간 1~7월 소설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장르 소설 판매량은 약 25만7000권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7% 급증한 것으로 예스24 집계 사상 최다 판매량이다.

여름에 가까울수록 장르 소설 판매량은 점차 높아졌다.

지난 5월 장르소설 판매량은 4만5000권으로 전월 대비 45% 증가했고 6월에는 5만1000여권, 7월에는 4만7000여권을 기록, 여름 특수 타는 장르소설의 특성을 보여줬다. 반면 1월에는 2만7000여권, 2월 2만6000여권, 3월 2만9000여권, 4월 3만1000여권 등 여름에 비해 절반 수준이다.

소설 분야 베스트셀러 순위에서도 6월 톱 20에 <죽음>, <돌이킬 수 없는 약속>, <봉제인형 살인사건> 등 장르 소설이 8종, 7월 톱 20에 9종이 포함되며 인기몰이를 이어갔다.

<죽음>, <돌이킬 수 없는 약속>, <숨> 등 6~7월 소설 분야 베스트셀러 20위에 모두 이름을 올린 장르소설 6종을 구매한 독자들을 분석한 결과 여성과 남성이 6대 4의 비율이었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41.5%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30대가 29.4%를 기록, 이른바 '3040'이 장르 소설 독자 10명 중 7명 비율을 보였다.

이런 장르 소설 인기에 힘입어 ‘아작’, ‘안전가옥’, ‘구픽’, ‘에디토리얼’, ‘허블’ 등 장르 소설 전문 출판사들도 생겨나기 시작했다.

김도훈 소설·시·희곡 담당 MD는 “장르 소설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커지면서 SF와 미스터리 소설만 전문으로 출간하는 출판사가 늘고, 이를 통해 더욱 다양한 장르 소설들이 등장해 독자들의 읽을거리를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박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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